삼성 갤S20울트라 제조원가 중 카메라모듈 비중 20%…아이폰11도 15%
카메라 부품 단가 비중, 지난해부터 커져…갤럭시는 1년새 2배 상승
카메라 부품 단가 비중, 지난해부터 커져…갤럭시는 1년새 2배 상승
쿼드(4개) 카메라를 탑재한 삼성전자 갤럭시S20 울트라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카메라 성능 경쟁으로 스마트폰 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제조원가에서 카메라모듈이 차지하는 비중이 디스플레이를 추월했다. 카메라 성능이 곧 혁신으로 치부되며 원가 비중도 커진 셈이다.
앞으로도 카메라가 스마트폰 가격 상승의 주범이 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부품 가격은 계속 떨어지는 반면, 고성능 멀티 카메라 경쟁은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1억800만 화소 ‘괴물 스펙’으로 불리는 삼성전자 갤럭시S20울트라의 제조원가는 529달러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품은 카메라모듈이다.
전체 원가의 20% 수준인 108달러에 달한다. 트러플 카메라를 적용한 아이폰 11도 전체 제조원가에서 트러플 렌즈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 490.50달러 중 렌즈 가격만 73.50달러(15%)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카메라 부품 단가가 1년 새 2배 이상 상승하며 이젠 스마트폰 내에서 가장 비싼 부품이 됐다”고 설명했다.
펜타(5개) 카메라를 탑재한 화웨이 P40 프로 |
카메라 경쟁으로 스마트폰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심리적인 가격 저항도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 IT미디어 폰아레나가 갤럭시S20 출시 앞두고 진행한 ‘S20 대신 S10을 구매하겠느냐’는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56%가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r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