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0 예상 밖 흥행 부진과 관련…가격 경쟁력 바탕으로 시장 영향력↑ 전략
갤럭시A51도 같은 달 투입…5G 모델 출시 가능성도
삼성전자 갤럭시A71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삼성전자가 중저가 5G(세대) 스마트폰 갤럭시A71을 조기 투입한다. 지난 2월 출시한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20’ 시리즈가 150만원을 웃도는 비싼 가격에 부진을 이어가면서다.
삼성전자는 당초 SK텔레콤 전용 5G폰인 갤럭시A71을 7월에 출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출시를 2개월 앞당긴 오는 5월 출시키로 했다. 샘모바일 등 외신에서도 이달 초 ▲SM-A716B ▲SM-A7160 ▲SM-A716S 모델번호를 가진 ‘갤럭시A71 5G’ 3종이 블루투스 인증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SM-A716S는 SK텔레콤 모델을 뜻한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블루투스 인증은 전파 인증의 절차라고 보면 된다”며 “통상 전파 인증을 마치면 출시 한 달 전에 출시일이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갤럭시A71 5G는 6.7인치 인피니티-O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8GB 램, 후면 쿼드 카메라, 4500mAh 배터리 등을 갖춘 모델이다. 해외에서는 전작인 갤럭시A70과 마찬가지로 5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국내 판매 가격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A71 5G를 조기 출시하는 이유는 갤럭시S20 시리즈의 예상 밖 흥행 부진과 무관치 않다. ‘괴물 스펙’으로 무장한 갤럭시S20은 울트라 모델 기준 150만원을 웃도는 높은 가격에 낮은 공시지원금 혜택이 더해지며 저조한 사전예약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갤럭시A71의 5G 모델을 투입해, 갤럭시S20의 부진을 만회하는 동시에 5G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포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전 세계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가장 많이 판매한 모델 1~5위 모두 갤럭시A 시리즈였다.
갤럭시A71 |
삼성전자는 이와 더불어 갤럭시A51도 같은 달 투입한다. 갤럭시A51은 갤럭시A71보다 한 단계 낮은 사양의 모델로 해외 시장에선 40만원대에 판매 중이다. 갤럭시A71과 달리 통신 3사 모두 출시한다.
아울러 갤럭시A51도 5G 모델로 출시될 수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삼성측과 5G 출시에 관해 논의 중”이라며 “현재로선 LTE 모델 출시 가능성이 높지만 5G 출시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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