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13.1% 점유율 기록…1·2위는 퀄컴과 미디어텍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2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의 분기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전년(11.8%) 대비 2.3%포인트 증가한 14.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애플은 전년(13.6%) 대비 0.5%포인트 감소한 13.1%에 그치며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스마트폰AP 시장 점유율 1위는 퀄컴(33.4%)이었다. 하지만 전년대비 점유율이 1.6%포인트 감소했다. 2위는 미디어텍(24.6%)이었다.
상위 5개 업체 가운데 삼성과 화웨이(5위·11.7%)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의 전년 대비 점유율이 하락했다. 삼성은 유럽 및 인도 등의 시장에서, 화웨이는 중국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AP 시장은 고용량 데이터의 처리속도와 가격을 중심으로 경쟁하는 양상을 보여 왔다. 올해는 이와 더불어 글로벌 5G 산업 성장 본격화로 인한 5G 통합칩 경쟁도 더해질 전망이다. 5G 통합칩이란 5세대(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5G 통신 모뎀칩’과 고성능 ‘모바일 AP’를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점유율 상승은 엑시노스의 가성비가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올해도 삼성 중저가 제품의 판매 성장, 유럽 시장에서 실적 개선을 통해 현재 수준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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