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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黃 키즈’ 전진배치…지역구 고전한 황교안, ‘친황체제’ 구축 기반
미래한국, 당선권에 황교안 영입인재 대거 포진

황교안, 지역구 공천서 측근 인사 상당수 고배

강남을, 부산 북·강서을 공천 번복…박진·김도읍 투입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현안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미래한국당이 비례대표 후보 공천 명단을 확정하면서 이른바 ‘황교안 키즈’가 대거 당선권에 포진했다. 지역구 공천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던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비례에서 이를 만회하며 총선 이후 ‘친황(親黃)체제’를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미래한국당은 지난 23일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을 1번으로 하는 새로운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최종 확정했다. 모(母)정당인 통합당과의 극한 대립 끝에 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가 전면 교체된 지 사흘만이다.

당초 당선권(2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황 대표가 영입한 인사들은 대부분 순번을 앞으로 당겼다. 기존 21번을 받았던 윤 전 관장은 1번으로, 26번이었던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은 2번으로, 22번이었던 이종성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은 4번에 이름을 올렸다.

최승재 소상공인생존권운동연대 대표(10번), 지성호 나우 대표(12번), 전주혜 전 부장판사(15번),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19번) 등도 당선권 안에 들어왔다.

정치권에서는 황 대표가 직접 공천 주도권을 잡고 나선 것은 공천 초기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 체제에서 ‘친황’ 인사들이 연이어 고배를 마신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황 대표의 측근 중 원영섭 당 조직부총장은 공천배제(컷오프)됐고, 김우석 당대표 정무특보는 경선에서 탈락했다. 조청래 상근특보, 이태용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도 경선에서 패배했다.

살아남은 원외인사는 윤갑근 전 고검장(충북 청주 상당), 유상범 전 검사장(강원 홍성·횡성·영월·평창) 뿐이다. 현역 중에서도 추경호(대구 달성), 정점식(통영 고성), 박완수(경남 창원 의창) 의원 정도가 공천을 받는데 그쳤다.

황 대표는 이를 두고 “공천 과정에서 늘 반복된 대표 사천의 싹을 잘랐다”고 했지만, 총선 이후 향후 대권경쟁까지 염두에 둔 황 대표로서는 당내 세력구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 통합당은 김형오 전 위원장 사퇴 후 ‘텃밭’ 강남을 공천을 무효화한 후 박진 전 의원을 전격 공천했다. 박 전 의원은 종로에서 3선을 한 인사로, 황 대표의 종로 선거를 돕고 있다. 또, 부산 북·강서을도 공천을 무효화하고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도읍 의원을 공천했다. 김 의원은 황 대표의 비서실장 출신이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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