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후보는 감시단 존재 확인
25일에는 선관위 항의방문 예정
미래통합당 이진복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외부단체의 미래통합당 후보에 대한 선거방해 사례를 적은 보고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 |
미래통합당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경찰에 대해 불법, 불공정 선거방해 의혹을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 및 지지자들이 통합당 후보와 관계자들을 조직적 사찰하고, 경찰은 여당에 대한 봐주기 수사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통합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24일 당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지금 전국 각지에서 통합당 후보에 대한 불법적 선거 방해와 공작이 진행되고 있다”며 “경찰과 선관위, 민주당이 장악한 지자제장이 노골적으로 여권편을 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선대위 차원에서 오는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항의 방문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피해 의심 사례들도 후보들을 통해 공개했다. 김태우 강서을 후보는 “양천향교역에서 구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는데 누군가 다가와 욕설하며 선거운동을 방해한 사실도 있다”며 “민주당이 80명의 감시단을 구성, 불법 촬영을 하다 적발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에 따르면 지난 21일 가양사거리 인사 도중 등 뒤에서 자신과 운동원들을 지속적으로 촬영하는 사람을 적발, 경찰관을 통해 확인한 결과 민주당 선거운동원으로 일한 경험이 있었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강서구 민주당 소속 구의원에게 촬영과 감시단 구성에 항의하니 ‘다알고 있으니 거짓말 못하겠네’라 말하며 80명의 감시단 구성을 시인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북한 김정은 환영단으로 논란이 됐던 대진연 소속 학생들에게 선거운동 방해를 겪은 오세훈 광진을 후보도 나섰다. 오 후보는 “황교안·나경원 후보가 나선 곳 등 광범위한 곳에서 시민단체라는 이름으로 지속적인 선거운동 방해 행위들, 낙선운동을 포함한 위법적 행동이 자행되고 있다”며 “현장 출동 경찰들이 수수방관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비판했다.
지난 지방선거 청와대 선거개입 논란의 당사자인 김기현 부울경 선대위원장은 “한 번 맛본 정권은 또 그 맛에 길들여져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다시는 표 도둑질 당하지 않도록, 또 국민들이 눈가림 당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