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초반 여권에게 유리한 구도 속 막판 표 쏠림 현상 예상도
[헤럴드경제=정치팀 종합]약 2주간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만을 남겨둔 4·15 총선의 최대 쟁점은 코로나19대응과 경제정책이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 두가지 변수와 관련, 유권자들에게 더 확실한 정책 대안을 보여주는 쪽이 총선 승리를 가져갈 것으로 전망했다.
21대 총선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아현역 입구에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대문갑 후보 운동원들과 이성헌 미래통합당 서대문갑 후보 운동원들이 마스크를 끼고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
▶코로나19·경제 맞물린다=이준한 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 방안이 가장 중요하다”며 “방법 뿐 아니라 재원조달이나 분배 방법 등을 유권자들이 유심히 볼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와 경제 심판론이 맞물려 작용할 것이라는 말이다.
여야 유불리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국민의 모든 관심이 코로나19에 집중되고, 정치 이슈도 다 여기에 몰려있다”며 “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능력을 두고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대응론이 모든 정치 이슈를 덮으면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긍정 평가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학과 교수는 “코로나19가 잦아들면 여당에게 유리하겠지만, 확산되거나 또 다른 측면에서 문제를 일으킨다면 반대 효과가 나올 것”이라며 “경제 위기는 여당에게 불리한 이슈”라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경제 위기 책임이 현 정부에게만 있다고 볼 수 없는 측면도 있지만, 수습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내영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국내에서 환자 통제를 잘 해도 부정적 파급효과는 피할 수 없다”며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기업들과 관광, 서비스 산업의 연쇄 도산까지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작은 여권에 유리, 결과는 뚜껑 열어봐야=코로나19가 지배하는 총선 초반 기세는 여권으로 무게 중심이 쏠렸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민주당의 압승을 예상했다. 박 평론가는 “경제위기 자체가 결정적인 변수가 될지는 모호하다”며 “경제가 어렵다고 해도 그것이 문 대통령 때문인가 하고 따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적으로는 여당인 민주당의 승리를 점쳤다. 박 평론가는 “민주당이 지역구와 비례를 더해 150석 과반을 얻을 것”이라며 “통합당은 100석 안팎으로, 여당의 압승 분위기”라고 분석·전망했다.
이준한 교수도 여권의 백중우세를 예상했다. 이 교수는 “민주당과 비례정당 2개를 더해도 과반은 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통합당과 비례정당 역시 범 여권 정당보다는 다소 덜 받을 것”이라고 점쳤다.
신율 교수는 “150석 과반을 차지하는 정당은 반드시 나올 것”이라며 “지난 총선은 국민의당 때문에 과반이 없었지만, 그보다 앞선 총선에선 모두 과반 정당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및 경제위기 여파가 막판 표 쏠림 현상으로 이어지며 특정 정당에게 표가 쏠리는 현상을 예상한 것이다.
이내영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투표율 변화가 승리의 변수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투표율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조금 떨어질 가능성도 높다”며 “재외국민 투표도 상당수 무산됐고, 또 고령자 층의 위험 부담 등도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야 모두에게 유불리가 겹치며 최종 승자는 개표를 해봐야만 알 수 있는 대 혼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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