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과 함께 선거운동…선관위 기준 필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 시작을 앞두고 1일 밤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나라살리기·경제살리기' 출정선언 기자회견에서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왼쪽 두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재석 수습기자]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2일 이번 4·15 총선 결과에 대해 “수도권 50석을 포함해 전국 지역구에서 130석 정도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여론조사 결과와 지역 민심을 종합해보면 정권에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며 “통합해서 (보수) 표 분산을 막았기 때문에 (표를) 더 많이 얻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그는 통합당이 지난 20대 총선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20대 총선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123석,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은 122석을 차지했다.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무소속 11석 등이었다.
박 위원장은 “이번 총선은 누가 뭐래도 지난 3년간의 문재인 정권에 대한 채점 선거”라며 “비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정권 실정이 묻혀버릴 우려가 있지만 지혜로운 국민들이 당장 상황에 현혹되지 않고 회초리를 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선거 구도에 대해서는 ‘조국 vs 윤석열’이라고 분석했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과 그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겨냥해 “공천과 비례위성정당의 면면을 볼 때 여권은 철저히 친문, 친조국 공천을 했구나 알 수 있다”며 “이들이 처음 하는 일이 조국 살리기와 윤석열 쳐내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이용해 윤석열 총장부터 손보겠다는 의도를 노골화하고 있는데, 결국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조국이 정치적 상징으로 소환됐다”며 “(이번 선거는) 조국을 살리고 윤석열을 쳐내는 쪽, 정권의 위선을 드러내고 윤석열을 지켜내는 쪽의 한판 승부”라고 주장했다.
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의 선거운동 연대도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는 ‘둘째칸’을 내걸고 있다. 통합당과 한국당 모두 투표용지 두 번째기 때문”이라며 “전날 선거협약식에 이어 앞으로도 선거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미래한국당과 함께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했다.
실제 이날 0시부터 이번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의 심야 선거운동 일정에 미래한국당 인사들도 함께 참여했다.
다만, 박 위원장은 민주당과 시민당의 선거 연대에 대해 “민주당은 저희보다 더 노골적인 것 같다. 선거대책회의 함께 하는 것을 봤는데, 저희로서는 선거관리위원회를 의식하지 않는 것 같아 놀랐다”고 비꼬았다. 두 당이 전날 합동 선거대책회의를 연 것을 거론한 것이다.
박 위원장은 선관위에 대해서도 “어디까지 (비례 위성정당과) 함께 할 수 있고 어디까지 안 되는 지 특수한 선거운동 환경에서 기준을 명확히 세워주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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