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요식 “황교안 발언 경선에 부정적”…8% 가산점 요구
김용태 “안타깝다…구로을, 문 정권 심판 초석돼야”
6일 아침 서울 구로구 문성골 출근인사에 나선 김용태 미래통합당 후보 [헤럴드경제=박재석 기자]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박재석 수습기자]김용태 미래통합당 서울 구로을 후보는 6일 “지금이라도 강요식 후보(무소속)가 합의대로 여론조사 경선에 임하면 언제든지 응할 것”이라며 “선거 마지막 순간까지 단일화 노력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아침 서울 구로구 문성골 출근인사에서 헤럴드경제와 만나 강요식 후보와의 단일화가 무산된데 대해 “구로을에서 문재인 정권 심판의 초석을 놓으려고 했는데 (무산돼)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초 김 후보는 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강 후보와 지난달 27일 여론조사 경선에 합의하고 6~7일 본격적인 여론조사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날 강 후보가 단일화 합의 이후 “무소속 후보는 해당 행위자이며, 영구 입당을 불허한다”고 발언한 황교안 통합당 대표의 발언이 경선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가산점 8%를 요구하며 경선이 불발됐다.
김 후보는 “(강 후보가) 느닷없이 8% 가산점을 달라는 것은 경우가 아니다”며 “강 후보가 (기존 합의의) 문안을 수정한다던지 하는 것은 다 수용할 수 있다. 지금이라도 강 후보가 무언가 새로운 제안을 한다고 하면 수용할 의지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승리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중요한 것은 구로을에서 보수가 승리하고 통합당이 승리함으로써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권 국정운영 실무를 총괄했던 윤건영 후보에 대한 심판을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날부터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돼 막판 단일화에 합의하더라도 효과가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투표용지 인쇄는) 각오했다”며 “기술적인 문제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주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구로을에서는 윤건영 민주당 후보에 맞서 보수 진영 단일화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구로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윤건영 민주당 후보가 50.1%를 기록했다. 김용태 후보는 27.7%, 강요식 무소속 후보는 7.3%였다.
해당 조사는 유무선 전화면접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uni@·j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