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A31·51도 아이폰SE와 정면대결
폰 교체시기 도래한 고객 빼앗길 수 있단 우려에 출시일 당겨
삼성전자 갤럭시A71(갤럭시A퀀텀) [삼성전자 제공]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삼성전자가 LG전자의 야심작 ‘LG벨벳’과 전면전을 선언했다. SK텔레콤 전용 5세대(G)폰 ‘갤럭시A퀀텀’(A71)을 LG벨벳 출시일과 같은 5월 15일에 공식 판매한다. 이에 앞서 7일에는 갤럭시A31과 A51을 출시해 애플이 4년만에 선보이는 중저가폰 아이폰SE와도 정면 대결을 펼친다.
▶60만원대 갤A퀀텀, 89만9800원 LG벨벳과 5월15일 ‘격돌’= 2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5일 갤럭시A퀀텀을 출시한다.
갤럭시A퀀텀은 6.7인치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에 쿼드(4개) 카메라를 갖춘 모델이다. 당초 갤럭시A71로 알려졌지만, SKT가 자체 개발한 양자난수생성칩(QRNG)을 탑재하며 펫네임도 갤럭시A퀀텀으로 바뀌었다. 64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와 1200만 화소 초광각, 500만 화소 접사, 심도 카메라 등 후면 쿼드카메라가 채택됐다. 전면은 3200만 화소 싱글카메라다.
LG벨벳이 매스프리미엄 5G폰을 지향하는만큼 갤럭시A퀀텀의 직접적인 경쟁작은 아니다. 하지만 두 제품이 같은 날 출시, 경쟁이 불가피하다.
관건은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성비’다. 코로나19로 스마트폰 구매에 지갑을 닫는 소비자들이 많아, 가성비가 판매량 확대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LG전자 LG벨벳 [LG전자 제공] |
일단 가격은 갤럭시A퀀텀이 좀 더 싸다. LG벨벳의 출고가는 89만9800원. 갤럭시A퀀텀은 기존에 알려진 70만원대보다 저렴한 60만원대가 예상된다.
하지만 LG벨벳은 ‘물방울 카메라’, ‘3D 아크 디자인’ 등 완성도 높은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은 물론 업계에서 호평받고 있다.
KT모델들이 갤럭시A51을 소개하는 모습. [KT제공] |
▶삼성 ‘위기감’에 ‘정면 대결’…아이폰도 사전예약 돌입= 삼성전자는 아이폰SE와 LG벨벳출시에 맞춰, 중저가폰 출시를 앞당겼다.
지난 27일 출고가 37만5000원인 롱텀에볼루션(LTE)폰 갤럭시A31의 사전예약을 개시했다. 아이폰SE의 사전예약 시작일인 오늘(29일)은 갤럭시A51의 사전예약을 받으며 ‘맞불’을 놨다. 갤럭시A51은 삼성 ‘5G 상용화’의 첨병 역할을 할 중저가 5G폰이다. 이통3사를 통해 57만2000원에 출고된다.갤럭시A31과 51 모두 아이폰SE 공식 출시일(5월6일) 다음날인 7일에 동시 출격한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폰들이 먼저 출시되면 신제품 교체시기가 도래한 고객들을 빼앗길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이폰SE의 예약판매기간이 황금연휴와 겹치는만큼 ‘안방 시장’을 사수하겠단 전략이다.
KT 모델들이 아이폰SE를 들고 있다 [KT 제공] |
한편 이동통신3사는 29일부터 아이폰SE의 온라인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아이폰SE 출고가는 용량별로 ▷64GB(기가바이트) 53만9000원 ▷128GB 60만5000원 ▷256GB 74만8000원 등이다. 자급제 모델은 모델별로 1만원 가량 더 비싸다. 지원금은 출시일인 다음달 6일 결정된다.
애플 아이폰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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