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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감염, 송구하다"는 정은경에 응원↑… "사과할 사람 따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된 데 대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송구하다"고 10일 고개를 숙였다.

정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현재 총 54명이며, 추가 접촉자 파악과 감염원에 대한 역학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0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14명, 인천 6명, 충북 2명, 부산 1명, 제주 1명이다.

감염경로별로 분류하면 지표 환자(최초로 인지된 환자)인 용인 66번 환자를 포함해 이태원 클럽 직접 방문자가 43명이고 가족·지인·동료 등 기타 접촉자가 11명이다.

정 본부장은 "이태원 클럽 집단발병은 밀폐되고 밀도가 높은 공간에서 밀접한 접촉으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라며 "7명의 확진자가 지역사회에서 가족, 지인 등을 전염시켜 11명의 2차 전파 사례가 보고될 만큼 전파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전염력이 높은 특성을 보여준다"고 경계했다.

이에 정 본부장은 "4월 말부터 5월 6일까지 서울 이태원 소재 클럽을 방문하신 분은 노출 가능성이 높으므로 외출을 자제하고 자택에 머무르면서 관할 보건소나 ☎1339에 문의해 진단검사 등 조치사항에 따라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직 노출자 범위가 명확하지 않아 양성률을 파악하지 못했지만, 현재까지는 5월 2일 클럽 방문자 중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4월 말부터 클럽·주점 등 밀폐된 공간에 불특정 다수와 밀접 접촉한 경우에도 발열, 호흡기 증상 등이 있으면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방역당국은 방문자 수가 계속 늘어나 6000∼7000명 정도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서울시가 명단을 파악해 연락하고 있다.

아울러 정 본부장은 선별진료소에서도 이태원 클럽 관련 접촉력이나 노출력을 반드시 확인하고,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적극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정 본부장은 "밀폐되고 밀도가 높고 밀접 접촉이 발생하는 유흥시설이나 종교시설 등에 대한 우려가 이태원 클럽 집단발병이라는 형태로 나타나 굉장히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지역사회 추가적인 전파차단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속도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신속한 대응에 협조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수많은 누리꾼들은 '정말 사과할 사람은 따로 있다. 힘내시라' '제일 고생하신 분이 죄송하다 한다' '개념없는 사람들의 잘못'이라며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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