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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친환경농업 물려받는 억대 청년농군 점점 늘어나네

[헤럴드경제(무안)=박대성 기자] 전남지역에서 친환경 유기농업으로 억대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유기농 1세대로부터 가업승계 혹은 후계수업을 받는 2세대 청년농이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친환경 유기농업으로 성공해 ‘유기농 명인’으로 지정받은 23명 중 35%인 8명의 2세대가 가업을 물려받아 농촌에 정착한 사례가 늘면서 IT세대인 젊은 농군들이 농촌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도내 친환경농산물 인증 청년농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청년농 8081호 중 친환경 인증을 받은 청년농은 3306호(37%)로 청년농 10명 중 4명이 친환경농업에 종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50년간 유기농 대가인 보성 전양순씨가 운영한 ‘우리원농장’의 경우 대학을 졸업한 딸 강선아씨가 어머니 권유로 13년 전부터 농촌에 정착해 생산·가공·유통·수출·교육까지 1인5역을 해내고 있다.

강씨는 오픈마켓을 통해 ‘강대인 생명의 쌀’과 매실 엑기스 등 유기가공식품을 판매해 연간 1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미국 뉴욕 온라인몰 ‘김씨마켓’을 통해 수출도 준비 중이다.

해남에서 유기농 배추 등을 30년째 재배하며 연간 4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유기농 명인 김성래씨 아들 김산씨는 지난 2018년 한국농수산대학교를 졸업하고, 2년째인 올해 자신의 이름으로 유기농 인증을 획득했으며, 인터넷 쇼핑몰 운영과 가공식품 생산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무안에서 유기농 고구마를 40년째 재배중인 유기농 명인 김용주씨의 아들 명규씨와 딸 은호씨는 지난 2017년부터 고구마 재배는 물론 ‘행복한고구마’ 쇼핑몰 고객관리와 홍보, 판매 등을 담당하면서 억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김경호 전라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억대 부농의 경우 유기농업이 비전 있는 산업이라고 생각해 자녀에게 자신 있게 권장하는 것 같다”며 “유기농업을 가업으로 승계받은 청년 후계농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해 100년 전통의 유기농 명가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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