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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서울 어제 67명 확진…불교 ‘일련정종’ 서울포교소 승려 등 11명 감염
8일 0시 기준 누적 4429명, 사망도 4명 발생
은평구 수색성당서도 4명 집단감염
서울시 “성당·사찰도 대면모임 금지토록 정부에 건의할 것”
서울시청 신청사. [헤럴드DB]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7일 하루 새 67명 늘었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시민건강국장)은 8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 0시 대비 67명 늘어 누적 4429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1960명이 격리 치료 중이며, 2437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최근 65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 비율이 늘어난 가운데 사망자도 4명 발생했다. 이로써 서울 지역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모두 32명이다.

29번째 사망자는 80대 기저질환자로, 지난달 27일 확진 받은 뒤 격리치료 중 이달 6일 사망했다. 30번째 사망자는 70대로, 지난달 31일 확진 뒤 격리치료 중 이달 7일 사망했다. 31번째는 90대 서울 거주자로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지난달 30일 확진받고 격리치료 중 이달 7일 사망했다. 32번째 사망자는 70대 타 시·도 거주자로 기저질환자이며, 지난달 30일 확진 받고 격리치료 중 이달 7일 사망했다.

7일 검사자는 모두 3070명이다. 확진 비율은 3.1%다. 확진 비율은 당일 확진자 수에서 전일 검사 실적을 나눠 100을 곱해 산출한다.

신규 확진자 67명을 주요 발생원인별로 보면 영등포구 불교 종파 ‘일련정종’ 포교소 11명, 노원구 ‘빛가온교회’ 2명, 영등포구 지인 모임 2명, 강동구 소재 콜센터 4명, 국회 출입기자 관련 1명, 송파구 ‘쿠팡물류센터’ 3명, 은평구 ‘수색성당’ 2명, 8·15 서울 도심집회 1명, 은평구 ‘헤어콕미용실’ 1명, 광진구 ‘혜민병원’ 1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자 8명, 기타 15명, 경로 확인 중 16명 등이다.

이 가운데 영등포구 ‘일련정종’에선 지난 5일 최초 확진자가 나온 뒤 총 12명이 확진됐다. 영등포구는 8월 29일부터 9월 1일까지 법회에 참가한 315명을 대상으로 검사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접촉자 포함해 207명을 검사 완료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한 양성 11명, 음성 188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1차 역학조사에서 최초 확진자를 포함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에 법회 진행이 확인됐으며, 시는 추가 소모임, 식사 제공 여부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최초 감염 경로는 조사 중이다. 박 국장은 “8월 29일~9월 1일 포교소 방문자는 오늘까지 영등포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반드시 검사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탁 서울시 문화정책 과장은 다소 생소한 이름의 ‘일련정종’에 대해 “이 단체는 ‘일련조사’라는 일본 승려가 창시한 일본 종교단체로, 2019년과 2020년 두 번에 걸쳐 서울시에 ‘대한민국 일련정종’이란 이름으로 설립 허가를 신청했으나 서울시에서 불허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법회가 주요 확산의 경로가 된 것으로 시는 추정하고 있다. 8일 추가 역학조사를 통해 보다 명확하게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이 단체가 방역수칙을 위반했는지에 대해서도 영등포구가 5회에 걸쳐 현장 점검을 확인한 결과, 별다른 수칙 위반사항은 없었다고 박 국장은 전했다.

포교소뿐 아니라 성당에서도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은평구 ‘수색성당’에서 교인 1명이 6일 최초 확진 후 7일 교인 및 지인까지 전파돼 총 4명이 확진됐다. 이 중 서울시 확진자는 3명이다. 역학조사에서 미사에 참석해 교인과 다과 및 식사모임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은평구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일까지 ‘수색성당’ 방문자 400여명에 대해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검사받을 것을 안전문자로 발송했다. 8일부터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시는 현재 교회만 대면예배를 금지하고, 사찰이나 성당 등 다른 종교시설에선 법회나 미사를 규정상 허용하고 있지만 최근 사찰과 성당에서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법회나 미사도 금지하는 것으로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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