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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들 ‘비대면 수업 연장’ 속 대학생 94% “2학기 등록금 인하 필요”
전대넷 조사결과 8월 대학생 2951명 설문
70.4% “오프라인 기준으로 책정됐기 때문”
지난달 31일 오후 경기 용인 단국대 죽전캠퍼스 자동녹화강의실에서 박성순 자유교양대학 교수가 2학기 개강을 앞두고 온라인 강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연일 지속되면서, 서울 주요 대학들 역시 비대면 수업 기간 연장에 나섰다. 이에 따라 학생들의 등록금 환불 요구 목소리 역시 다시 높아지고 있다.

12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강대는 다음달 16일까지, 이화여대는 개강 후 한 달 동안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건국대의 경우 개강 3주차인 다음 주까지, 경희대는 다음달 4일까지, 중앙대는 다음달 26일까지 각각 전면 비대면 수업을 진행한다. 한양대 역시 이달 14일까지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15일부터는 실험·실습 등 일부 수업만 제한적으로 대면 진행한다. 앞서 연세대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폭하던 지난달 19일, 2학기 모든 수업을 중간고사 기간까지 온라인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대학가에선 ‘등록금 환불’ 요구 목소리도 다시 나오고 있다. 전국대학생네트워크(전대넷)가 지난달 12~16일 전국 대학생 29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93.7%가 ‘하반기(2학기) 등록금 재책정(인하)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유(조사 대상자 중 2848명이 복수 응답)로는 ‘현재 책정된 등록금은 오프라인 수업을 기준으로 책정됐기 때문’이 70.4%(2006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시설 이용이 불가능하다(70.4%·2004명) ▷하반기도 비대면(온라인)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66.1%) ▷비대면 수업이 불가능한 전공을 수강해서(43.1%) 등의 이유를 꼽은 응답자의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 전대넷 관계자는 “많은 대학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상향 전에도 2주간 비대면으로 수업을 한다고 발표하기도 했고, 학사 제도와 관련해서도 학생 의견 수렴이 안 되고 있다고 한 학생들도 많다”며 “하반기 등록금 역시 많은 학생들이 재책정이 필요하다고 말한 점과 관련해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학기 대부분의 대학은 일정 기간만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한다고 밝혔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자 비대면 수업 기간을 연장해 왔다. 일부 대학의 경우 한 학기 전체를 전면 비대면으로 운영하기도 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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