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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개방해도 여행 안가는 이유는 귀국후 격리”…교통연구원 조사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유럽 24개국이 한국 체류·경유자의 입국에 제한을 두지 않고, 북아프리카와 UAE, 유럽의 상당수 국가가 한국인의 격리조치를 면제한채 코로나 음성확인서 요구등의 가벼운 입국제한조치를 취하지만, 한국인들은 선듯 해외여행하겠다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국내 보다 평균적으로 위험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해외에서 코로나에 감염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점 ▷사태 초기 베트남 등에서 벌어졌던 한국인에 대한 갑작스런 입국 보류, 귀국조치 등 불확실성의 상존 ▷우리 정부가 해외여행 주의보를 내리고 해외 체류·경유한 내외국인에 대해 2주간 격리조치를 하는 점 ▷이 시국 해외여행에 대해 주위의 눈치가 보이는 등 사회 인식의 문제 ▷해외 숙박시설,여행지,항공기 등 교통수단의 위생, 안전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꼽힌다.

현재, 현지 산업,경제법인 사무, 오프라인을 통해 반드시 수출입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사람, 유학생, 현지영주권이 있는 재외동포 등 극소수를 제외하면, 해외여행 중독증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내국인들 조차 국외로 나가지 않고 있다.

여러 기피 사유중 귀국시 격리조치가 해외여행을 꺼리는 중대한 이유로 조사됐다.

13일 한국교통연구원이 올해 7월17∼21일 최근 1년 이내 출국 경험이 있거나 앞으로 1년 이내 출국 계획이 있는 만 18세 이상 국민 1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백신과 치료제 개발 이외에 자가격리 여부가 해외여행 의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연구원이 ▷코로나19 확산 동향 ▷의무 격리 기간 적용 여부 ▷여행에 대한 사회적 인식 ▷여행지의 위생관리 현황 ▷공항 및 기내 전염병 대응 관리 수준에 따른 응답자의 항공교통 재이용 의사를 5점 척도 방식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해외여행을 위한 선결 요인으로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4점)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어 ‘출입국 후 자가격리 기간이 없어진다면 해외여행을 할 것’이라는 제신문에 대한 점수(5점척도의 응답값의 평균)가 3.4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출입국 후 자가격리(14일)를 하더라도 출입국 제한이 없다면 해외여행을 할 것’이라는 문항은 2.1점이었지만, ‘격리’(3.4점)를 소재로 한 항목과 다소 중복성 있는 것이어서 점수가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항공사들은 재외교민의 귀국, 살던곳으로의 이동 등 특별한 사유가 있는 한국인들의 국제운송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국에 머무르다 사는 곳인 중국으로 가는 재중동포,유학생들을 인천국제공항에서 태워 중국 상하이에 도착한 대한항공 전세기 모습. [연합]

이밖에 여행지의 위생 상태, 여행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 공항이나 기내에서의 방역 수준도 재이용 의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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