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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박 사고 인명피해 최소화 ‘선박용 부력보조시스템’ 개발
- KRISO, 해양수산 신기술 인증
레이저 스캐너를 활용한 3차원 부력보조체 생성 개념.[KRISO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는 ‘3차원 공간 정보를 활용한 선박 침몰 방지‧지연 기술(선박용 부력보조시스템)’이 2020년 상반기 해양수산 신기술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해양수산 신기술 인증제도는 해양과학기술육성법에 따라 해양수산 분야에서 최초로 개발됐거나 기존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개량한 기술을 대상으로 기술성, 현장 적용성 등을 종합 평가해 정부가 인증하는 제도이다.

이번에 해양수산 신기술 인증을 받은 ‘선박용 부력보조시스템’은 1년이라는 짧은 개발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그 가치와 필요성을 인정받아 ISO 국제 표준화에 성공했다.

선박용 부력보조시스템은 충돌, 좌초와 같은 사고로부터 선박의 침몰, 전복 등을 늦춰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역할을 한다.

모든 배는 사고가 났을 때 침몰하지 않도록 국제 규정에 따라 만들어진다. 대형선박의 경우, 인접한 두 격실이 동시에 침수되거나, 전체 선박 길이의 15%가 손상돼 물이 들어와도 가라앉지 않도록 설계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래된 선박이 사고가 나거나 안전 범위를 벗어나는 심한 손상이 발생할 경우에는 침몰할 수 있다.

선박용 부력보조시스템은 이처럼 배가 구조적으로 손상됐을 때 인명의 안전한 대피, 탈출 시간을 확보하고 침몰에 따른 환경,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개발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3차원 레이저 스캐닝 정보를 활용해, 각종 배관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선내에서도 부력보조체를 형상에 맞춰 입체적으로 설계·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기설치 장비인 선박 내 고정식 소화주관을 부력보조체 제작을 위한 가스 주입장치로 사용함으로써, 비용과 작업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선박용 부력보조시스템은 기존 기술에 비해 기술적·경제적 이점을 가진 기술로써, 향후에 널리 현장에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부기 KRISO 소장은 “선박용 부력보조시스템은 연안여객선부터 해군 함정까지 다양한 선박에 적용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선박 침몰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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