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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사추출물, 스트레스·우울증 개선효과 탁월
- 식품硏 이창호 박사팀, 정신건강 건강기능식품 활용 가능
산사나무 열매.[한국식품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장미과의 산사나무 추출물이 스트레스와 우울증 개선에 효능이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한국식품연구원 식품기능연구본부 이창호 박사 연구팀이 동물실험을 통해 산사추출물이 코르티코스테론(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스테로이드호르몬)에 의한 스트레스 및 우울증 증상 완화 효능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실험 결과 코르티코스테론을 장기 투여한 흰쥐는 불안, 포기, 인지기능 저하 등 인간의 우울증 증상과 유사행동을 나타냈고, 산사추출물 급여 시 증상이 완화됐다.

특히 장기 투여된 코르티코스테론은 흰쥐의 뇌신경세포를 손상하고, 성상교세포로부터 모노아민 산화효소와 활성산소 등의 발현을 유의적으로 증가시키는데, 산사추출물은 이같은 유해 인자들을 유의적으로 억제하는 역할을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식품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몰레큘러 뉴트리온 & 푸드 리서치’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산사추출물의 스트레스와 우울증 완화 효능 및 작용 원리를 밝혀낸 것으로, 향후 정신건강 관련 건강기능식품으로 활용 가능한 유력한 소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 정신건강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정신질환으로 인한 자살사망률이 2위이며, 환자의 치료 비율이 매우 낮다. 국내 우울증 환자 수는 2018년 기준 70만 명 이상으로 한국인 사망원인 중 5위로 나타났으며, 20~24세 젊은 세대에서도 우울증 환자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우울증 등 정신질환 개선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소재 개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현재까지 관련 기능성의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소재는 전무하다. 이를 예방하기 위한 천연물 소재 개발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황진택 식품연 식품기능연구본부장은 “산사추출물은 중국이나 유럽에서 혈액순환장애, 심장병 등 다양한 질환의 대체요법으로 사용돼 왔는데 정신질환 효능에 대한 연구는 미흡했다”면서“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인체적용시험 등 추가 연구를 통해 산사추출물의 효능이 입증된다면 스트레스 완화 및 우울증 개선에 유력한 건강기능식품 소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식품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몰레큘러 뉴트리온 & 푸드 리서치’ 최신호에 게재됐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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