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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박싱] 라네즈가 크라우딩 펀딩을?!…고객 참여형 제품으로 2030 공략
아모레 브랜드 최초로 펀딩 도전
“개발 스토리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판단”
라네즈 '모두의 마케터' 활동을 정리한 영상 [사진출처=라네즈 공식 유튜브]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프로민감러 1169명이 280일동안 함께 만든 앰플”, “A to Z 고객이 진짜 원하는 제품!”

스타트업이 사업 초기 자금을 확보하거나 신제품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찾는 크라우딩 펀딩에 대기업 뷰티 브랜드가 진출한다. ‘소비자에 의한, 소비자를 위한 화장품’이라는 새 마케팅 전략을 펼치기 위해서다.

8개월 개발 과정 공개 후 펀딩 시작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 신제품을 단독 선출시한 라네즈 [사진출처=와디즈]

7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오는 13일부터 20일까지 라네즈는 아모레 브랜드 최초로 크라우딩 펀딩에 도전한다. 라네즈는 지난 9월 29일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 보라병 앰플 제품을 선공개 일정을 알리고 사전 알림 신청을 받고 있다.

라네즈는 지난 2월부터 해당 제품을 기획했다. 소비자 1169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모두의 마케터’ 100명을 선정해 2번의 제품 품평회를 진행했다. 이후 오프라인 워크숍을 통해 제품명, 디자인, 홍보에 대한 아이디어를 추가적으로 받았다. 지난 9월에는 마케터들을 통해 인스타그램에서 화장품 샘플 나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수요 조사·피드백을 받은 뒤 본 제작에 들어가는 방식은 최근 인스타 인플루언서들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소자본 화장품 사업의 진행 방식과 유사하다.

일련의 과정을 거친 뒤 선공개하는 만큼 라네즈는 크라우딩 펀딩에 기대를 걸고 있다. 목표금액을 정해놓고 달성 시 제작이 이뤄지는 크라우딩 펀딩은 사업 위험성을 줄이고 잠재적인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라네즈는 그보단 ‘젊은 소비자가 즐겨찾는 온라인 플랫폼에 도전했다’는 데에 의의를 두고 있다. 라네즈 관계자는 “크라우딩 펀드는 MZ(밀레니얼+Z세대)세대 고객이 자주 찾는 플랫폼”이라며 “고객과 함께 제품 개발한 스토리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해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젊은 층 이용하면 ‘일단 입점’…공격 진출하는 아모레

온라인 편집숍 더블유컨셉코리아, 배달의 민족 비마트, 패션앱 브랜디에 입점한 아모레퍼시픽 브랜드들 [사진출처= 각 사 앱]

펀딩 도전은 최근 공격적으로 온라인 플랫폼에 자사 브랜드를 유치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전략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아모레퍼시픽은 온라인 편집숍, 배달의 민족이 운영하는 비마트(B마트), 그리고 패션앱에 이르기까지 신생 플랫폼에도 적극적으로 자사 제품을 입점 시키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온라인 편집숍 더블유컨셉에 헤라, 프리메라 등 4개 브랜드가 신규 런칭했으며, 온라인 의류 쇼핑몰이 대거 입점해있는 패션앱 브랜디에는 아모레퍼시픽 공식스토어가 별도로 운영 중 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크라우딩 펀딩에 도전했던 상품은 11월에 공식적으로 출시되며 그 전까지는 다른 채널에서는 판매하지 않는다”며 “처음으로 시도하는 만큼 시장 및 소비자 반응을 살핀 뒤 이를 바탕으로 다른 브랜드에도 비슷한 전략을 펼칠 지 고민해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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