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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운트다운’ 붙으면 일단 뜬다…신선·가공식품 몰리는 카카오톡 톡딜[언박싱]
0.1초 단위로 내려가는 카운트다운에 ‘일단 구매’
30·40대서 인기 많아…지자체 협업으로 상품 확보
카카오톡 ‘톡딜’ 구매페이지 [사진출처=카카오톡]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샤인머스캣 1송이 500g, 00:59:27.3 남음’ 상품 사진 왼쪽에 카운트다운이 0.1초 단위로 빠른 속도로 내려간다. 사진을 클릭해 상세페이지로 들어가면 이번엔 “○○○님과 △△△님 톡딜 성공!” 알림이 쉴 새없이 뜬다. 3초 단위로 올라오는 예비 구매자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당장이라도 ‘딜참여’ 버튼을 눌러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마치 홈쇼핑을 연상케하는 카카오톡 ‘톡딜’은 지난해 6월 첫 선을 보인 뒤 1년 만에 전체 거래액이 28배 늘었다.

카카오톡 공동구매 채널인 톡딜이 식품업계의 새로운 채널로 급부상하고 있다. 구매 주기가 짧아 ‘어짜피 구매할 식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잠재적 이용자가 많고 중독성 있는 구매방식때문에 이커머스 열풍을 타고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중독성 있는 구매방식…카운트다운 끝날까 바로 구매
카카오톡 톡딜 거래액 현황 [자료제공=카카오커머스]

12일 카카오커머스에 따르면 카카오톡 톡딜 내 인기 1위 상품은 신선식품, 2위는 가공식품으로 식품 부문(신선·가공식품)의 9월 거래액은 전년 대비 930% 상승해 10배 가량 뛰었다. 가장 인기 있었던 톡딜 상품은 생수로 72시간 동안 5만 5000여개가 팔렸다.

톡딜의 특징은 홈쇼핑과 소셜커머스를 합쳐놓은 듯한 구매방식이다. 72시간만 열리는 톡딜은 소비자 2명씩 짝을 이뤄야만 구매를 성공할 수 있다. 24시간 내에 짝을 구하지 못하면 딜이 취소돼 소비자들은 자발적으로 구매 링크를 공유하며 구매자를 모집한다. 카카오커머스는 이렇게 판매된 톡딜 중 인기 많았던 딜에 한해 ‘앵콜딜’을 진행하기도 한다.

주 고객층은 신선·가공식품을 자주 구매하는 30·40대 여성이다. 실제 톡딜 구매층을 분석한 결과 이커머스에 친숙한 20대보다는 30대가 32%로 가장 높았고 비슷한 수치로 40대가 2위, 3위가 20대 였다. 구매 주기가 짧아 ‘어짜피 구매할 식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톡딜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다.

30·40대서 인기 많아…지자체 협업으로 상품 확보
카카오톡 '톡딜' 내 인기상품. 인기상품에 한해 앵콜 딜을 요청할 수 있다 [사진출처=카카오톡]

톡딜이 유독 식품군에 강점을 보이는 다른 이유도 있다. 톡딜은 계열사인 카카오파머스를 활용해 주요 지자체 및 지역 생산자로부터 다양한 농수산물을 공급받고 있다. 지난 9월 카카오파머스는 경기도・전라남도・충청남도・충청북도・경상북도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10월에 카카오톡 스토어 기획전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백화점 식품관, 대기업의 가공·신선식품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공격적으로 입점시키며 제품들을 확보하고 있다.

업계에서도 카카오톡 톡딜의 성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A 식품회사 관계자는 “생긴지 얼마 안 된 플랫폼이라 11번가 같은 대형 이커머스보다는 매출이 3분의 1 수준이지만, 판매 실적이 기대치보다 잘 나와서 주요 채널로 떠오르고 있다”며 “여러 명이서 구매하는 시스템이다보니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에게 어필되지 않았다 싶다”고 말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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