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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5만원짜리 ‘독일군’ 신발이 뭐라고…티켓팅 뺨치는 스니커즈 구매 전쟁 [언박싱]
명품 신발도 턱턱…남자들이 달라졌다
‘327’ 잡으러 1500여명 동시접속…박터지는 구매전쟁

메종 마르지엘라 레플리카 스니커즈 [사진출처=메종 마르지엘라 공식 사이트]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올해 내내 입고와 동시에 빛의 속도로 동나는 명품 신발이 있다. 국내에서는 일명 ‘독일군 신발’로 유명한 메종 마르지엘라의 레플리카(Replica) 스니커즈다. 1970년대 독일 연방군에게 보급됐던 ‘독일군 스니커즈’에서 영감을 얻은 이 신발은 60만원대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20·30대 남성들 사이에서 ‘없어서 못 사는 신발’로 알려져 있다. 해당 제품을 수입하는 신세계 인터내셔날(SI)에 따르면 독일군 신발은 이번 가을겨을 시즌(F/W) 입고 물량도 모두 완판되어 11월에 재주문에 들어간다.

명품 신발도 턱턱…남자들이 달라졌다
젊은 남성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 오프화이트(Off-whits) [사진출처=오프화이트 공식 유튜브]

젊은 남성 사이서 명품 신발이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는 등 스니커즈 인기가 폭팔적으로 늘고 있다. 과거에는 스포츠 브랜드의 한정판에 열광했다면 현재는 명품 브랜드 제품까지 관심 대상이 넓어졌다. 구매층도 이전보다 넓어졌다. 패션이나 리셀(resell·되팔기)에 관심이 많은 사람 뿐 아니라 평소에서도 착용할 수 있는 스니커즈를 찾는 젊은 남성들을 중심으로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

1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젊은 남성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신세계 인터네셔날(SI)에 따르면 지난 1~9월까지 신세계 인터네셔날에서 메종 마르지엘라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6.3% 상승했다. 가장 인기가 높은 상품은 수많은 후속작을 만든 ‘독일군’ 신발이지만 셔츠, 지갑까지 폭넓게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크네스튜디오 9월 매출도 지난 달과 비교했을 때 약 44% 늘었다.

특히 남성 소비자는 튀는 디자인보다는 ‘기본템(일상생활부터 정장까지 대부분의 스타일에 어울리는 옷)’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지난 몇 년동안 투박한 어글리 슈즈나 화려한 디자인의 옷이 유행했는 데 지금은 정반대인 미니멀 디자인의 브랜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며 “구매층도 구매력 있는 30대 남성에서 10대·20대 초반까지 넒어졌다”고 말했다.

‘327’ 잡으러 1500여명 동시접속…박 터지는 구매전쟁
명품 브랜드 카사블랑카와의 협업으로 유명해진 뉴발란스 327. 지난 9월 24일 뉴발란스 327 제품이 재입고되자 동시접속자가 1500명 넘기도 했다. (왼쪽) [사진출처= 뉴발란스 공식 사이트, 카사블랑카 인스타그램]

스포츠 브랜드 신발도 명품과 협업해 유명세를 타는 경우도 있다. 뉴발란스 327은 명품 브랜드 카사블랑카와 협업한 한정판 상품을 출시해 한 차례 유명세를 탔다. 지난 9월 24일에는 뉴발란스 327이 재입고된다는 소식을 듣고 입고 시간 전부터 뉴발란스 공식 홈페이지가 다운되기도 했다.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는 동시인원만 1500명 넘어 피켓팅(피터지는 티켓팅)을 연상케 했다. 나이키가 명품 디자이너 오프화이트와 함께 협업한 조던 시리즈는 정가보다 3~4배 높은 가격에 중고 거래되고 있다.

간호섭 홍익대 섬유미술패션학과 교수는 “요즘은 수트를 입을 때도 운동화를 신는 등 운동화가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운동화가 원래 ‘스포츠에 관심 많은 남성’이 주 고객이었고 비교적 최근에서야 패션화된 아이템이라 남성들이 더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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