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연구진들이 공개한 언어처리 AI 엑소브레인 기술을 점검 및 시연하고 있는 모습.[ETRI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보유하고 있던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관련 핵심 연구성과들이 중소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기회 확대를 위해 전면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4일 정부출연연구원 최초로 오픈소스를 통한 R&D 생태계 조성 노력의 일환으로 테크데이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오픈소스 관련 주요 이슈와 현황을 공유하고, ETRI 오픈소스 R&D 결과 공유를 통해 연구결과 확산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다양한 오픈소스 커뮤니티 간 협력을 활성화해 자율적인 오픈소스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ETRI는 이날 테크데이를 통해 출연연 R&D 활동에서 오픈소스의 중요성과 역할에 대해 충분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픈소스 가치와 개발기술에 대한 지식을 얻고 오픈소스 데이터를 활용,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의 기회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크데이 행사는 ▷성공적인 오픈소스 커뮤니티 활동 경험기 ▷기조연설 ▷출연연 오픈소스 R&D 활동 ▷오픈소스 프로젝트&커뮤니티 활동 등 주제로 진행된다.
프로그램에서는 ETRI 이윤근 인공지능연구소장을 비롯한 연구진들의 발표와 더불어 김석(노브레이크), 유저스틴(마이크로소프트), 안재석(SKT), 이지민(서울대), 신정규(레블업), 김성욱(네이버), 조형근(한국레드넷) 발표자들이 최근 오픈소스 동향 등 관련 발표를 진행한다.
ETRI는 향후 다양한 오픈소스 커뮤니티 활동과 연계한 정부 R&D 활동을 활성화함으로써 자율적인 오픈소스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예정이다.
김명준 ETRI 원장은 “ETRI는 최근 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국가지능화 종합연구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변신의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라며 “오픈소스는 기존 연구개발 문화의 개방형 혁신을 실현하는 핵심 역량이자,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가치 중 하나”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향후 오픈소스 생태계를 전 정부출연연구원으로 확대해 더 많은 기관이 개방과 협력에 참여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한편 ETRI가 그동안 일반에 무료로 공개한 대표적인 오픈소스로는 ▷3차원 영상 데이터셋 ▷IoT 기기 위한 SW 개발용 프로그램 ▷시각 인공지능 기술 핵심 알고리즘 ▷구어체 엑소브레인 언어분석 API ▷정보중심 고품질 사물 연결기술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 환경 SW 등이 있다.
연구진의 데이터나 툴은 주로 ETRI 홈페이지를 통해 찾아볼 수 있으며 주요 내용은 오픈소스 저장소인 깃허브(GitHub) 등을 통해 공개한다.
그동안 ETRI가 개방한 오픈 API SW를 일반이 다운로드 받은 횟수는 3300만 건에 달한다.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