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얼푸드]이케아가 식탁에서 지구를 그리는 방법…스할라 할보르손 글로벌이케아푸드 지속가능성·건강파트 매니저
-글로벌 이케아푸드, 전 세계 1900여 개 제품 제공하며 매년 성장중
-비건 미트볼ㆍ비건 핫도그, ASC 인증 연어 등 친환경 메뉴 확대중
-세계자연기금(WWF)협력 통해서도 환경보호 활동 전개
-보다 많은 이들에게 ‘지속가능하며 건강한 음식’ 제공 목표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이케아의 식탁에는 지구가 그려져 있다. 지구를 먼저 생각하며 고른 식재료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지속가능하며 건강한 음식’이라는 핵심 기업정신도 한 스푼 들어있다. 마치 공익광고처럼 광고에서도 지구를 외치는 이케아는 실제 푸드 생산에서도 환경 파괴없는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고기 없는 미트볼을 비롯해 지속가능성을 인증받은 연어와 초콜릿, 커피등을 건네고 있다. 아예 ‘지속가능성 & 건강’ 을 담당하는 파트도 따로 있다. 글로벌 이케아푸드의 스할라 할보르손(Sharla Halvorsson) 지속가능성·건강파트 매니저에게 직접 들은 이케아푸드 이야기다.

글로벌 이케아푸드의 ‘베지 핫도그’ [사진=글로벌이케아푸드]

▶미트볼에 고기가 없다=사실 이케아는 푸드 전문 기업이 아니다. ‘가구 공룡’으로 불릴만큼 가구로 유명한 브랜드다. 그럼에도 이케아푸드는 소비자에게 친숙한 대상이면서 쇼핑시에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가구를 구입하지 않은 이들도 매장에서 밥을 먹거나 아이스크림 등을 입에 물고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푸드산업의 시작도 고객들이 배고픔을 느끼지 않고 쇼핑을 즐겨야 한다는 창립자 잉바르 캄프라드(Ingvar Kamprad)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스할라 할보르손 글로벌 이케아푸드 지속가능성·건강파트 매니저. 그는 “보다 많은 이들에게 더 낮은 가격으로 맛있고, 건강하며, 지속가능한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이케아푸드의 목표”라고 했다. [사진=글로벌 이케아푸드]

스할라 할보르손 매니저는 현재 이케아푸드가 “이케아 전체 산업에 기여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이케아푸드는 이케아 총 매출의 약 6%를 차지한다. 이케아 레스토랑과 비스트로, 스웨덴 푸드마켓을 통해 매년 약 6억 8000만 명의 소비자에게 1900 개 제품을 제공하며, 이 중 약 250개 제품은 글로벌 이케아에서 제공하고, 나머지는 국가별로 현지에서 공급받는다.

글로벌 이케아푸드의 비건 메뉴인 ‘플랜트볼’(좌)과 ‘딸기 소프트 아이스’(우) [사진=글로벌 이케아푸드]

이케아에서 먹어봐야 할 메뉴로는 스웨덴 기업답게 스웨덴 전통 음식인 미트볼이 손꼽힌다. 전 세계에서 매년 약 10억 개가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다양한 종류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비건 미트볼이다.

“이케아의 ‘플랜트볼’(plant ball)은 완두콩 단백질, 귀리, 감자, 사과를 주재료로 사용해요.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은 고기 미트볼의 4%에 그치지만 맛과 식감은 유사합니다. 지방과 칼로리는 낮아지고 영양은 풍부해지는 건강한 선택이기도 하죠. 우리의 목표는 보다 많은 이들에게 더 낮은 가격으로 맛있고, 건강하며, 지속가능한 음식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비건 메뉴로는 케일, 렌틸콩 등으로 만든 ‘베지 핫도그’와 유제품이 없는 ‘딸기 소프트 아이스’ 등이 있다. 국내 매장에서는 ‘플랜트볼’을 대신하는 ‘베지볼’과 ‘소이너겟’ 등의 비건 메뉴를 판매중이다.

이케아코리아의 비건 메뉴인 ‘베지볼’(좌)과 ‘소이너겟’ (우) [사진=이케아코리아]

▶‘바다도 지켜요’ 지속가능성 인증 해산물 · WWF 협력=식물성 식품 뿐만 아니라 연어와 새우, 청어 등의 수산물에도 특별한 인증이 사용된다. 국내에서는 자주 볼 수 없지만 이케아 연어에는 ASC 마크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케아의 모든 수산물은 해양관리협의회(MSC) 및 수산양식관리협의회(ASC)인증을 받은 제품입니다. 화학물질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필요한 만큼만 수확하는 등 해양 자원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하는 제품에 부여되는 인증이죠.”

ASC 인증을 받은 ‘콜드훈제 연어’ [사진=글로벌이케아푸드]

다소 낯설은 인증은 매장에서 무심코 집은 초콜릿이나 커피에서도 등장한다. 이케아 브랜드 초콜릿과 커피, 티의 경우 ‘우츠’(UTZ) 인증 마크가 부착돼있다. 이는 지속가능한 농업 기준을 따르고, 근로자에게 공정한 처우를 제공한 제품에만 주어진다.

음식을 다 먹고 난 후에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음식물 쓰레기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케아는 지난 2017년 매장 내 음식물 쓰레기를 반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할라 할보르손은 “전체 이케아 매장 중 60% 이상(지난 8월 기준)이 음식물 쓰레기를 모니터링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며, 그 결과 음식물 쓰레기는 이전보다 30% 줄어들었다”고 했다.

‘우츠’(UTZ) 인증을 받은 이케아 초콜릿과 커피 [사진=글로벌이케아푸드]

환경보호단체인 세계자연기금(WWF)과도 지난 2002년부터 협력하고 있다. 그는 “WWF와의 협력을 통해 전 세계에서 산림관리협의회(FSC)인증 산림 지역을 약 3500만 헥타르(독일 면적에 해당) 늘린 바 있다”고 했다. WWF 스웨덴의 다니엘 로버트슨(Daniel Robertsson)에 따르면 이케아와 WWF는 산림 보전과 책임 경영을 핵심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협력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케아코리아 레스토랑 매장 모습 [사진=육성연 기자]

고향인 스웨덴의 맛을 전 세계인에게 선보이는 이케아. 그 방식에는 ‘지속가능성’이 예상보다 꽤 무겁게 중심을 잡고 있었다.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서는 새로운 친환경 메뉴 등으로 영감을 주는 기업의 역할이 필요하다. 스할라 할보르손의 말처럼 “모든 사람의 일상에는 음식이 있기 때문”이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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