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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경선레이스 ‘스타트’…‘올드보이’ 극복 관건
공관위, 15일 후보 접수 공고·18일부터 접수 시작
오세훈-나경원 ‘2강 구도’ 전망…기성 정치인 ‘한계’
“새 비전 없으면 안철수 단일화에만 관심 쏠릴 듯”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이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당내 경선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진통을 겪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후보 단일화 논의를 제쳐두고 우선 당내 경선 흥행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서울에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전 의원 등 이른바 ‘거물급’이 등장하며 경선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다만, 유력주자로 꼽히는 인사들이 기성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신선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5일 경선 일정 돌입 전 마지막 회의를 열고 경선규칙(룰)을 최종 확정하고 후보자 접수 공고를 시작했다. 접수는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진행한다. 공관위는 24일~25일 후보자 면접을 거쳐 26일에는 예비경선 진출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공관위는 예비경선 시민여론 80%·당원투표 20%, 본경선 시민여론 100%로 치르기로 했다. 여성과 신인, 청년, 중증장애인에게는 예비경선 20%, 본경선 10%의 가산점을 적용한다. 예비경선에서는 후보자를 4명으로 압축하고 ‘정치신인트랙’을 도입키로 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14일 오후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금천구 남서울럭키아파트를 방문한 뒤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

관심은 서울시장 예비후보 경선이다.

현재로서는 오세훈-나경원 ‘2강’ 구도로 경선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나 전 의원이 도전장을 던졌으며, ‘조건부 출마선언’을 내놓은 오 전 시장 역시 참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국민의힘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인사는 10여명에 이르지만, 안 대표와의 단일화 여부가 급부상하며 거물급 주자에만 관심이 쏠린데 따른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기성 정치인이라는 점과 2011년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등장 당시의 인물이라는 점에서 우려를 내놓는다. 인지도는 높지만 확장성이 부족하거나 ‘박원순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이제 와 ‘다크호스’가 등장할 가능성도 낮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추가적인 인재영입에 대해서는 “처음 듣는 얘기”라며 선을 그었다.

결국 ‘미스트롯’ 방식 경선으로 ‘뉴페이스’를 등장시키고 이들간 경쟁으로 국민적 관심을 모으겠다는 당초 구상은 사실상 무산된 셈이다. 국민의힘 군소 후보들도 “2011년으로의 회귀”, “흘러간 가요무대”, “왕중왕전”이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당 관계자는 “오 전 시장과 나 전 의원의 등판으로 경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긴 했지만 ‘그때 그 사람들’이라는 비판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며 “본격적인 경선에 돌입해서도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국민들의 관심은 안 대표와의 단일화 여부에만 쏠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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