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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품” “기득권” “과거회귀”…野 군소주자들, ‘빅3’ 저격
安 ‘양보’·羅 ‘패배’·吳 ‘가도’…
野 언더도그, ‘책임론’ 부각 견제구
국민의힘, 경선 레이스 본격 돌입
안철수
나경원
오세훈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야권 내 거물급 주자가 15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으로 좁혀지고 있다. 이들 모두 과거 서울시장 선거를 전후로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길을 터줬거나 패한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결자해지(結者解之)’를 내세우고 있다. 반면 이들보다 비교적 인지도가 낮은 야권 소속 후보들은 세 인사의 ‘책임론’을 부각시키면서 강도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야권의 서울시장 보선에서 이른바 ‘빅3’ 사이의 ‘단일화’ 여부와 함께 ‘언더도그’(underdog, 대결에서 약세인 경쟁자)와의 ‘프레임싸움’이 또 하나의 변수가 됐다. 야권의 ‘잃어버린 서울 10년’에 대한 책임론은 안·나·오 등 거물급 3인으로선 ‘본선’에서 마주하고 돌파해야 될 이슈라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안 대표는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선에서 40%가 넘는 지지율로 돌풍을 일으켰으나, 5% 남짓 지지율을 기록하던 박 전 시장에게 출마를 양보하고 물러났다. 안 대표는 그 후 2018년 바른미래당 후보로 박 전 시장이 지키고 있는 서울시장직에 다시 도전했으나 3위(19.55%)로 낙선했다.

오 전 시장은 그의 의도와 상관없이 박 전 시장이 ‘10년 행정’을 하도록 길을 터줬다. 오 전 시장은 ‘재선 시장’으로 승승장구했지만 2011년 스스로 직을 내건 무상급식 주민투표(율) 결과에 따라 사퇴했다. 박 전 시장은 그가 사퇴 선언을 하고 27일 후에 출마를 선언했다. 나 전 의원은 오 전 시장이 자진 사퇴를 한 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뛰었으나 득표율 46.21%로 박 전 시장(53.41%)에게 7.2%포인트 차로 졌다.

경선 승리를 위해 뛰고 있는 야권 소속의 다른 후보들은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오신환 전 의원은 통화에서 “서울시민은 결자해지란 말 자체를 과거회귀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다. 박춘희 전 서울 송파구청장은 “금수저·기득권자에게 승리의 책임을 맡길 수 없다”고 했다. 이종구 전 의원도 세 인사를 정조준해 “단일화로 멍석을 깔아주고, 시대 흐름을 못 읽어 시장직을 던지고, (선거에)나가서 깨졌다”며 “거품만 있는 후보들”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당내 경선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진통을 겪고 있는 안 대표와의 후보 단일화 논의를 제쳐두고 당내 경선 흥행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경선 일정 돌입 전 마지막 회의를 열고 경선규칙(룰)을 최종 확정했다. 후보자 접수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진행한다. 공관위는 24일~25일 후보자 면접을 거쳐 26일 예비경선 진출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공관위는 예비경선을 시민여론 80%, 당원투표 20%에 맞춰 치르기로 했다. 본경선은 시민여론 100%로 틀을 짰다. 여성과 신인, 청년, 중증장애인에게는 예비경선 20%, 본경선 10%의 가산점을 적용한다. 정윤희·이원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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