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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총리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설연휴 방역 동참 요청”
“설 성수품 공급 확대 등 차질 없이 추진”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이번 설을 맞아 시중에선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는 말이 회자 되고 있다”며 “그만큼 국민들도 거리두기 실천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대 명절인 설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불안정한 코로나19 상황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한 주”라며 이같이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67명 늘어 누적 7만931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336명)보다 100명 이상 늘어나면서 지난달 30일(456명) 이후 나흘 만에 다시 400명대로 올라섰다.

특히 설 연휴(2.11∼14)를 일주일 정도 앞둔 상황에서 대형병원과 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뿐 아니라 직장, 모임, 교도소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발병이 확인돼 확산세가 다시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 총리는 "이번주 감염 추세가 추가 방역 조치 여부를 좌우하는 만큼 하루하루가 매우 중요하다"며 "설 연휴와 백신 접종을 앞두고 자칫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한 방역 관리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의 위기를 잘 넘길 수 있도록 이번 설 연휴만큼은 국민 모두 방역에 적극 동참해주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난 추석에 고향을 방문하지 못한 분들은 아쉬움이 더 크겠지만 올해 설에도 만남보다는 마음으로 함께 하는 것이 가족을 위한 배려이자 사랑”이라고 말했다.

또 사과와 계란 등 농축산물 가격이 올라 명절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설 성수품 공급 확대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유통 질서 교란 행위를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전날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농축수산물은 10.0% 오르며 지난해 11월(11.1%), 12월(9.7%) 이후 계속해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축산물 물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11.5% 뛰었다. 2014년 6월(12.6%) 이후 6년여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농산물 물가 상승률은 11.2%, 채소류는 3.0%를 각각 나타냈다. 사과(45.5%), 파(76.9%), 고춧가루(34.4%), 양파(60.3%), 쌀(12.3%) 등이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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