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윤희숙 "틈만 나면 DJ·노무현 파는 민주당, 이들 원칙은 쓰레기 취급"
"국가재정을 與가 좌지우지? 잘못된 일"
"DJ 예타-盧 재정전략회의 유명무실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여당을 향해 "김대중(DJ)·노무현 대통령을 틈만 나면 팔고, 나라를 위해 그들이 정립했던 원칙은 쓰레기 취급을 하고 있다"고 맹폭을 가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처럼 1년여에 걸쳐 승자와 패자가 확연히 갈라진 재난을 수습해야 하는데, 선거용으로 전(全) 국민에게 돈을 뿌리겠다며 기획재정부 장관과 난타전을 벌이는 게 정상적인 공당이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가재정을 여당이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부터 잘못된 일"이라며 "DJ는 예비타당성조사를 도입해 정치적 의도로 재정이 남용되는 구조를 개혁했고, 노 대통령은 재정전략회의를 통해 재정지출을 체계적으로 기획하게 했다. 기획예산처 장관에게 곳간지기 완장을 확실히 채워줬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4월13일 고민정 (당시 더불어민주당)후보 지원 유세에서 여당 원내대표였던 이인영 의원은 '고 후보를 당선시켜주면 100% 국민 모두에게 긴급 재난지원금을 드리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며 "특정 후보의 선거운동에 국민 세금을 건 것으로 재정학 교과서에 기록되고 길이 기억될만한 발언"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지금의)여당 원내대표와 기획재정부 장관 사이에 고성이 오가며 벌어지는 지원금 싸움이 언론을 장식하는데도 침묵하는 행정부의 수반 역시 역사를 배반하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DJ의 예타, 노 대통령의 재정전략회의 모두 문 정부에서 유명무실로 전락했다"고 했다. 또 "이번 역시 언제나처럼 조금 버티다가 못 이기는 척 여당 말을 따르라는 신호를 기재부 장관에게 보내고 계신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윤 의원은 "올해 수습사무관들의 희망부처 지원에서 기재부가 미달부처가 된 것은 기재부에게 더 이상 결기도 위세도 없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관가 주변의 해석은 다르다"며 "둑이 무너지면 삽시간에 물바다가 되는데, 혼자 무너지는 둑을 막다가 죽는 네덜란드 소년의 운명을 피하겠다는 두려움이 기재부 손절로 이어진다는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국민의 돈으로 국민에게 표를 사겠다며 둑에 달라붙어 구멍을 파고 있는 이들이, 둑을 무너뜨릴 때까지 두고봐야 하느냐"고도 했다.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