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의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4일 문재인 정권을 향해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다"며 "과연 청와대와 정부가 자화자찬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송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해 11월까지의 재정적자가 100조원에 육박하는 등 전년 대비 2배 이상을 기록했고 국가 채무는 4년만에 300조원이 늘어 내년에는 10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그런데도 여당의 '빚내서 퍼주자'는 주장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외려 재정건전성을 강조하는 기재부에 대해 압박과 비난 수위만 날로 높여가고 있다"며 "기재부를 개혁저항세력으로 규정하고 '대한민국이 기재부의 나라냐'라고 비판하는 여당 출신의 총리에게 '대한민국이 민주당의 나라냐'고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송 의원은 "누군가는 반드시 (재정을)되갚아야 한다"며 "오늘 빚을 내 사용한 재정은 내일 우리 자식들이 갚아야 한다는 점을 정부여당은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특정세력이나 권력자의 소유물이 아니다"며 "오늘을 위해 국민들의 내일을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 인기영합을 위한 포퓰리즘식 정책을 멈추고, 진정성과 합리성을 우선시 해야 한다"고 했다.

송 의원은 기재부 공무원들을 향해선 "자리를 탐하며 일하지 말고 집권세력에 휘둘리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공직에 입문하며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다짐한 약속을 다시 한 번 되새기길 권한다"며 "후배 여러분들이 그 자리에 있는 이유를 스스로에게 묻고, 각자 소신을 지키고 있는지에 답을 찾아보길 바란다"고도 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