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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몰아치는 이언주 “우상호, 룸살롱 접대부와 술판…용서 받을 일 아냐”
‘보선 주자’ 우상호-이언주 감정싸움
우상호 “철새” 비판에 이언주 “접대” 저격
이언주 전 의원.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낸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장 보선에 출마 선언을 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몰아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앞서 우 의원이 자신을 놓고 여러 차례 당적을 옮겼다며 '철새'라고 비판한 데 대해 우 의원의 과거 '새천년 NHK' 논란을 끌어올려 역공을 가한 바 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우상호 씨의 '21년 전 일이고 몇 번을 사과했는데 왜 그리 난리냐'로 보이는 반박은 양심 있는 국민들을 우롱하고 분노하게 만드는 일"이라며 "21년 전에 퇴출됐어야 마땅하다"고 했다.

그는 "우 의원의 추태와 망동은 사과 몇 마디로 용서받을 사안이 아니고, 결코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끝낼 사안도 아니다"며 "우 의원과 함께 룸살롱에서 여성 접대부들과 술판을 벌였던 다른 참석자들도 모두 정계를 은퇴하거나 퇴출시켜야 정의가 산다"고 주장했다. 이어 "5·18 추념일 전야제 날 룸살롱에서 술판을 벌인 것은 도의적으로도, 국민 감정과 유족을 생각할 때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행위가 아닌가"라고 했다.

이 전 의원은 "박원순·오거돈·안희정의 성범죄에서 볼 수 있듯, 민주당 정치인들의 성 범죄는 어느 개인의 일탈이라기보다는 주사파 운동권들에게 오랜 기간 내재된 성 의식이 발로로 의심된다"며 "여성을 성적 도구 정도로 격하하고 겉으로는 여성 인권, 민주주의, 인권을 부르짖은 위선과 이중성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 의원이 임수경 전 의원을 향해 내뱉은 말,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성폭행 피해자에게 했다는 '괘념치 말아라'는 말은 얼마나 여성들을 비하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우 의원은 당장 의원직을 사퇴하고 박노해 시인처럼 낙향해 평생 반성하고 살아야 한다"며 "그날 여성접대부들과 끔찍한 술판을 벌인 정치인들도 모두 정계 은퇴해야 한다. 민주당 지도부가 나서서 이들을 출당시키기를 촉구한다"고도 했다.

이 전 의원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에서 "민주화 운동의 상징으로 민주당이 신성시하는 5·18 기념일 전야제날 운동권 정치인들이 단란주점에서 여성 접대부를 불러 광란의 술판을 벌인 사건이 있었다"며 "그 중 한 명이 성추행으로 생긴 보선에 출마한다는데, 바로 우상호 씨 이야기"라고 저격한 바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우 의원은 이에 페이스북에 "두 분의 '철새 행보'를 비판했더니 이 전 의원이 21년 전 일로 나를 공격했다"며 "당시 진솔하게 국민에게 사죄드렸고, 당사자들에게 여러 번 사과했다"고 했다.

그는 "제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고 있는 일이었으며, 몸에 박힌 화살촉처럼 저를 경거망동 못하게 만드는 기억"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제 자신이 그렇게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는 자각 속에 살아왔고, 그런 실수를 바탕으로 더 겸허해졌다"며 "그러나 정치행보는 소신과 신념의 영역이라 국민적 평가의 대상이라고 판단해 비판했다. 저의 삶 전체를 놓고 시민들의 평가를 받겠다"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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