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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총리 “설 연휴, ‘3차 유행’ 중대 갈림길…방역의 주인공 ‘국민’”
“명절 반납한 의료진·공직자께 격려·위로”
정 총리의 광주 방문 일정,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겹쳐
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오전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세균 국무총리는 10일 “내일부터 설 연휴가 시작된다”면서 “역대 가장 큰 위기인 이번 3차 유행을 끝낼 수도 있고, 꺼져가던 불씨가 다시 살아날 수도 있는 중대한 갈림길”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광주광역시 시청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의 고비 고비마다 항상 그래왔듯이, 이번에도 국민 여러분이 방역의 주인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44명 늘어 누적 8만193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이어진 ‘3차 대유행’ 기세는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올해 들어 신규 확진자 수가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며 200명대 후반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면서 다시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1주일(2.4∼10)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51명→370명→393명→371명→288명(당초 289명에서 정정)→303명→444명을 기록하며 하루 평균 374명꼴로 발생했다. 이 기간 200명대가 1번, 300명대가 4번, 400명대가 2번이다.

정 총리는 또 “연휴에도 선별진료소는 계속 운영된다. 명절도 반납한 채,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신 의료진과 공직자 여러분께 격려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그런데, 최근 일부 시민의 폭언과 위협적인 행동으로 의료진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례가 있다고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 그 충격으로 일을 그만두거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는 소식에 마음이 무겁다. 의료진도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과 딸”이라며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존중하고 배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제안한 ‘공직자 설날 착한 선물 나눔 캠페인’에 정부와 공공기관뿐 아니라 민간단체도 적극 참여해, 2주 만에 모금 총액이 10억원을 돌파했다. 대부분 농축수산물을 구입해 소외된 분들과 코로나19 의료진 등에게 전달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친 국민들께 힘이 되는 선물이다. 서로를 향한 위로와 나눔이 계속된다면, 공동체가 위기를 극복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뒤오후에 지역 역점 사업인 빛고을 에코연료전지 발전소 착공식에 참석한다. 광주 지역 최대 전통시장인 양동시장과 광주형 일자리 회사인 광주 글로벌모터스도 방문한다. 광주방송과 광주KBS 등 지역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현안 관련 메시지도 낼 예정이다. 전북 출신인 정 총리가 지역 민심을 겨냥한 행보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찾았다. 일차적으로는 여당 대표로서 민생·입법 관련 현장을 찾는 것이지만, 대권주자로서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인 호남 민심을 회복하겠다는 의도로도 볼 수 있다. 전남 출신인 이 대표의 호남 지지율은 연초 사면론 등의 여파로 급락한 뒤 최근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 총리와 이대표의 방문일이 겹치면서 호남 출신 주자들의 경쟁이 본격화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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