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종인 “설 민심, 文정부 ‘손절’ 대세…민심이반 뚜렷”
“文정부 거품 꺼져…용두사미 정권”
경제·부동산·방역·인사청문 등 비판
“4월 보선서 들끓는 민심 분출될 것”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설 민심에 대해 “한마디로 문재인 정부 ‘손절’이 대세”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설 민심 관련 입장문을 통해 “전반적으로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심리가 무너지고 문재인 정부의 거품이 꺼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총평했다.

그는 “최근 4년간 큰 선거에서 네 번이나 현 집권세력을 밀어줬는데 이전 정부보다 더 하면 더했지 뭐 하나 잘 한 것이 있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며 “특히 거대여당의 권력 갑질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도 많았다. 180석이 이 정권에 독이 될 것이라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밑바닥 민심 이반이 뚜렷했다”며 “국민들 먹고사는 문제를 뭐 하나 똑 부러지게 해결한 게 뭐 있냐고 제게 되묻는 분들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정부의 경제, 부동산 정책에 대한 민심도 전했다.

그는 “성난 부동산 민심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서울, 지방할 것 없이 집값 급등과 전세난 여파로 文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인한 민심 이반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며 “일자리 정부라 자처하면서 일자리 사정이 어떻게 20년전 IMF 외환위기 때보다 못하냐는 볼멘 목소리도 컸다”고 비판했다.

이어 “요즘 억만장자보다 백만장자가 되기 어렵다며 이 정권 들어 서민부자는 꿈도 꾸지 못한다고 탄식하는 분들도 많았다”며 “우리 사회가 양극화를 넘어 초양극화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고 꼬집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설 연휴 직전 치러진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김명수 대법원장의 ‘거짓 해명’ 논란도 직격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황당한 답변에 뒷목을 잡았다는 분들도 계셨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사람들에게 면죄부를 주며 국민을 모독하는 국회 인사청문회는 차라리 폐지하는 게 낫다는 격한 목소리도 나왔다. 자질도 인품도 부족한, ‘깜냥’ 아닌 대법원장은 즉각 사퇴하라는 민심도 만만치 않았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과 사회적 거리두기 재조정에 대해서는 “설 차례도 세배도 못하게 막더니 막상 설이 지나자마자 직계가족 모임을 허용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며 “5인 이상 식사를 여전히 금지하고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죽이고 국민의 자유를 침해하는 입맛대로 거리두기는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냐며 분통을 치는 분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4월 보궐선거와 관련해서는 “들끓는 민심이 분출될 것이라 전망하는 분도 계셨다”며 “야권이 대안세력이 되어달라는 당부의 목소리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제1야당을 대표하는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여러모로 마음이 무거운 설 명절이었다”며 “국민의힘은 새해 국민의 신뢰를 얻고 수권 대안정당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각종 실정을 국민과 함께 바로잡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yun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