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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의식도, 타살·자살도 아냐”…청양 모녀 사망사건 미스터리[촉!]
청양읍에 이사온지 3일 만에 사망 사건 발생
자살 및 타살 흔적 없어…종교활동도 무관
경찰 로고 [연합]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1m 남짓 깊이의 하천에서 모녀가 나체 상태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공원 근처로 이사를 온지 3일 만에 벌어진 일이다. 일각에서는 ‘종교의식’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사건의 진실은 여전히 미궁 속이다.

22일 청양경찰서에 따르면 청양 모녀 변사 사건은 종교의식과는 관련이 없으며, 모녀는 사건 발생 3일 전인 지난달 28일 현재 거주 중인 청양군 지천생태공원 인근으로 이사왔다.

타살 또는 자살 정황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가 발견되지 않는 등 자살이 아닌 것으로 추정되며, 타살 흔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10대 초반인 딸이 아동학대를 당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경찰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는 이번 사건을 ‘종교의식’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새벽 시간에 강물에 옷을 벗고 씻는 종교 의식 중 저체온증으로 몸이 굳어져 익사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경찰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모녀 가운데 어머니가 특정 종교에 심취해 딸을 데리고 반복적으로 의식을 치렀던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경찰은 “CCTV에 반복적으로 찍힌 내용은 전혀 없다”며 “반복적으로 종교활동을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모녀는 지난달 31일 오후 2시25분께 청양군 청양읍 지천 생태공원 주변 하천에서 발견됐다. 어머니는 40대였고, 딸은 13세였다. 둘 다 옷을 입고 있지 않았다. 유족인 남편의 증언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새벽 2시 30분께 집을 나섰다. 이날 청양읍의 새벽 날씨는 영하 5도 안팎이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남편 역시 모녀가 집을 나간 이유를 알지 못했다.

경찰은 지난 2일 국과수에 부검을 맡겼다. 부검 결과는 3월 중순에 나올 예정이다. 경찰은 “시신 부검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사인과 이를 통해 사고 원인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조사 중으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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