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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장일치 연임 성공 ‘2기 최정우號’...2차전지 소재 ‘글로벌 톱티어’ 일성 [피플앤데이터]
12일 주총서 만장일치로 통과
유튜브 생중계 130여명 시청 후끈
연임 성공 7번째 포스코 회장 입성
수소사업 등 신성장 체제구축 의지 밝혀
신기술 개발 수도권에 종합 연구소 신설
3년간 1조 투입 무재해 작업장 구현 강조

“2차전지 소재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원료 내재화 기술 경쟁력을 키워 글로벌 톱티어(Top Tier)로 도약하겠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산재사망 사고 등 악재를 뚫고 연임에 성공했다. 최 회장은 향후 2차전지 소재와 수소 생산 사업 등 신성장 전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정우 회장은 12일 오전 서울 도곡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참석한 주권(전체 75.1% 참석) 만장일치의 찬성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이로써 최 회장은 연임에 성공한 7번째 포스코 회장이 됐다.

온라인으로 동시 생중계된 이날 주총에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약 40여명의 주주가 모였다. 유튜브 생중계에도 최대 130여명의 시청자가 몰려 최 회장의 연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최 회장은 안정적인 리더십에 기반해 중장기 성장 전략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주총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저원가 고효율 생산체제를 구축해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2차전지 소재 사업과 수소사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2차전지 소재 사업과 관련해서는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 확보하고 2030년까지 양극재 40만t 음극재 26만t을 공급해 글로벌 시장 20%를 점유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2차전지 사업에서만 23조원의 매출을 낼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수소환원 제철을 통해 이를 실현하고 수소의 생산부터 기술 개발, 수요 확보를 위해 국내외 기업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2050년까지 500만t의 수소생산 체제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관련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수도권에 그룹 종합 연구소를 신설할 뜻도 밝혔다. 2차전지 소재와 수소사업의 경우 글로벌 철강사뿐 아니라 정유업계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만큼 기술력을 바탕으로 치열한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의미다.

이어 최 회장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기반으로 한 경영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를 강화하고 무재해 작업장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포스코는 향후 3년간 1조원을 안전경영에 투입한다.

포스코의 기업 경영 이념인 ‘기업시민’을 보다 고도화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포스코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이날 주총에서 포스코는 ESG 경영을 전담하게 될 ESG위원회를 이사회 내에 설치하는 정관변경안을 통과시켰다.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최 회장은 1983년 포스코에 입사해 재무실장, 정도경영실장, 가치경영실장을 거쳐 2017년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고 2018년엔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2018년 7월부터 중도 하차한 권오준 전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포스코를 이끌어왔다.

최 회장은 포스코가 사회 일원으로 경제적 수익뿐만 아니라 공존·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 시민’으로 발전하겠다는 경영이념을 제시했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최 회장 임기 중 포스코 사업장 내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정치권과 시민단체로부터 강한 질타를 받아왔다. 원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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