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보건당국 “AZ 백신실험 데이터 신뢰성 의문”
백신접종 후 ‘혈전 생성’ 잇단 보고
데이터 산출 과정 ‘투명 공개’ 촉구
AZ측 “조만간 새 실험결과 발표”
23일 오전 광주 북구 동행요양병원에서 65세 이상 환자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미국 보건 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실험 데이터를 산출하는 과정에서 오래된 정보에 의존하는 등 데이터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보건 당국이 이 같은 우려를 표명하자 아스트라제네카는 성명을 통해 새로운 데이터에 기반을 둔 실험 결과를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일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에서 임상시험 결과, 자사 백신의 효능이 79%라고 발표했다. 이 같은 발표 이후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의구심은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하루 만에 미국 보건 당국이 효능을 산출하는 데이터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미국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혈액 응고)을 생성시킨다는 보고가 잇따랐다.

한편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함께 실험을 수행하는 독립적인 모니터링기관이 회사가 효능을 산출하는 데 쓴 데이터가 오래된 데이터라며, 최신의 데이터를 사용해 효능을 산출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NIAID 소장도 "임상시험 결과를 평가하는 독립 기관인 미국 데이터·안전모니터링위원회(DSMB)가 아스트라제네카의 언론 발표를 본 뒤 임상자료가 다소 시간이 지나고 약간 오해를 부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좋은 백신이라고 생각하지만 데이터 산출 과정에서는 문제가 분명히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랑스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20대 의대생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당국이 조사에 들어갔다. 숨진 뒤 부검에서 혈전(피가 응고된 덩어리)이 발견됐지만 정확한 사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서부 낭트에서 지난 8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26세 의대생이 열흘 만인 18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의약품안전청(ANSM)은 "이번 사건을 두고 심층적인 임상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혈전 생성과 백신 접종 간의 연관성은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프랑스는 지난 15일 혈전 부작용을 우려해 예방 차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도 했다. 18일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과 혈전 발생 사이엔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발표를 한 후 하루 만에 접종을 재개했지만 프랑스 고등보건청(HAS)은 55세 이상 고령자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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