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매 진단에 헬스케어 서비스까지...날개 단 펫케어시장 [헤럴드 뷰-반려동물 의료시장]
1인가구 증가 ‘반려인구 1500만’ 시대
반려동물 의료시장 年평균 14.5% ↑
치료이어 질병예방·건강관리 수요급증
관련시장 팽창 제약사 등 잇단 진출

#. 30대 직장인 박 모씨는 사람나이로 치면 80세 가까이된 진돗개 ‘랄라’를 키우고 있다. 최근 ‘랄라’가 눈에 띄게 인지기능이 떨여진 것이 느껴져 치매치료제를 처방받아 먹였다. 그 결과 주인의 말에 따라 행동하고 먹잇감을 앞에 두고도 침착하게 대응하는 등 건강상태가 좋아졌다. 랄라가 좋아질 수 있었던 것은 국내 바이오기업인 지엔티파마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반려견 치매 치료제 덕이다.

국내 반려인구가 1500만명까지 늘면서 반려동물 관련 의료시장도 그에 비례해 커지고 있다.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보험상품 뿐만 아니라 유전자검사 서비스, 치료제, 영양제 등 반려동물 의료시장에 뛰어드는 기업도 늘고 있다.

▶반려동물 의료시장 67억달러=반려동물 관련 시장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반려동물 연관산업 발전방안 연구’ 자료에 따르면 반려동물 연관산업 규모는 지난 2014년 1조5684억원에서 매년 14.5%씩 성장해 오는 2027년 6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의료시장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약 67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는 이제 동물병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프지 않더라도 매년 건강검진을 받고 예방접종을 하는 애견들도 늘었다. 몸무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 3~4만원 정도의 접종비가 필요하다.

다만 동물병원 치료 비용은 제각각이다. 정해진 수가가 없다보니 같은 치료나 검사를 받아도 동네마다, 병원마다 다르다. A씨는 “동물병원의 진료비가 표준화되어 있지 않다보니 애견인 카페 등에서 어느 병원의 치료비가 저렴하더라, 어떤 약국에서 약을 싸게 팔더라 같은 정보를 찾아봐야 한다”며 “표준화된 치료비 등의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유전자 검사로 질병 예측하는 서비스까지= 반려동물 의료시장이 커지자 반려동물 대상으로 한 의료서비스를 출시하는 국내 기업도 늘었다. 마크로젠은 지난 2015년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 유전자검사 서비스 ‘마이펫진’을 론칭했다. 반려동물의 구강 상피세포를 채취해 보내면 개나 고양이의 유전질환 및 혈통, 조류의 성별 등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마이펫진은 매출은 연평균 약 38% 이상 성장하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테라젠바이오는 지난해 8월 반려동물 전문 기업 핏펫과 함께 개·고양이 대상 유전자 검사 서비스 ‘어헤드진’을 출시했다. 개는 검사를 통해 운동 유발성 허탈증, 백내장, 담낭점액종 등 총 24종에 대한 질환을, 고양이는 진행성 망막 위축증, 비대성 심근병증 등의 병증을 알 수 있다.

GC녹십자랩셀도 이달 초 반려동물 분야의 토탈 헬스케어를 목표로 한 ‘그린벳’을 출범시켰다. 진단 검사를 비롯해 반려동물의 전 생애주기를 관리할 수 있는 예방, 치료,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람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듯이 반려동물도 평소 건강관리를 하며 질환을 예방하다는 컨셉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반려동물에 대해 치료와 함께 질병을 미리 예방하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만큼 전문성을 갖춘 진단검사, 유전자 검사 등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열·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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