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인의 고질병 '허리통증' 수술 아닌 신경차단술로 치료
허리통증이 생기면 수술부터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요통환자 중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1~2%에 불과하다

[헤럴드경제=건강의학팀] 허리통증(요통)은 현대 사회에서 가장 고질적인 증상 중 하나로 꼽힌다. 80%의 사람들이 평생에 한 번 이상 요통을 경험하고 근로자의 50%가 매년 요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40-50대뿐만 아니라 책상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10-20대에서도 비율이 크게 늘면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요통하면 척추관협착증이나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를 생각한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사이의 디스크(추간판)가 튀어나와 척추신경을 압박해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그러나 허리디스크로 인한 요통은 4%에 불과하며, 근육, 인대, 관절 손상 등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허리통증이 생기면 수술부터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요통환자 중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1~2%에 불과하다.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하더라도 환자의 절반 이상은 1주일 이내에 좋아지고, 두 달이 지나면 90% 이상의 요통이 호전되며, 3개월이 넘는 만성 요통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10% 미만이다. 허리디스크의 경우도 3개월이 지나면 75%의 환자가 호전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처럼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낫기 때문에 단순한 요통으로 병원을 방문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누웠을 때 요통이 심해진다거나 다리 힘이 빠지거나 저리는 신경 증상, 배변을 조절하지 못할 때, 발열이나 체중 감소가 있을 때, 50세 이상에서 요통이 처음 생겼을 때, 암 환자일 때는 병원을 내원해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이게 아니라면 6주까지는 특별한 검사 없이 가능한 일상적인 활동을 하며 기다려 보고, 6주 이상 통증이 지속되면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검사 후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물리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을 실시하게 되는데,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될 경우 신경차단술과 같은 비수술적 시술을 진행할 수 있다. 신경차단술은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 주변에 국소마취제와 염증을 감소시키는 스테로이드를 투여해 통증을 줄이고 염증을 치료하는 시술이다. 간혹 신경 차단술이라는 이름 때문에 신경 기능을 상실이나 마비시키는 것으로 오인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은 과민하고 예민해진 신경을 정상으로 회복시키고, 디스크 등에 의해 눌려 부어있는 신경의 부기를 빼내고 통증을 유발하는 물질을 제거하는 효과를 내는 것이다.

천안 센텀정형외과 신경외과병원 김민경 통증의학과 원장은 "신경차단술은 시술 부담이 낮고 회복이 빨라 노약자나 만성질환자에도 적용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며 "다만 개인에 따라서는 통증 유발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숙련된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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