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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어가던 패션, ‘보복소비’가 살렸다…백화점이 웃는 이유는 [언박싱]
백화점 세일 전체 매출 보니…40%이상 ↑
유행 민감한 MZ세대, 신생·뉴트로로 잡는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2년 만에 돌아온 백화점 정기세일에 패션업계가 웃었다.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나지 못했던 패션 부문 매출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명품·가전 위주로 기획전을 꾸렸던 백화점도 패션 부문 기획전을 강화하는 등 본격적인 ‘패션 띄우기’에 나섰다.

▶백화점 세일 전체 매출 보니…40% 이상 ↑=19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봄세일 기간(4월 2~18일) 매출은 전년 대비 40% 이상을 증가했다. 2019년과 비교했을 때도 10% 넘게 매출이 올랐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기존점 기준)은 지난해 대비 각각 40%·51.1%·43.9% 성장했다. 같은 기간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매출도 37% 늘었다.

특히 지난해 침체기였던 패션 부문 매출은 완전히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백화점 인기 상품이었던 생활·가전보다 옷을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2019년과 비교했을 때도 20%대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여성패션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했고, 남성·스포츠의류 매출도 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도 여성패션 매출이 45.2%, 남성패션은 39.8% 늘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골프 관련상품 소비가 늘었다. 골프 부문 매출이 67.9% 늘었고, 남성패션이 51.3%, 여성패션이 48.1%로 뒤를 이었다.

백화점 효자 품목인 명품 매출도 크게 올랐다. 봄세일 기간에 해외명품 매출신장률은 롯데백화점이 65%, 신세계백화점이 79.4%, 현대백화점이 76.9%이었다. 생활가전 부문은 롯데·신세계백화점 각각 27%·25.8%의 매출신장률을 달성했다.

▶유행 민감한 MZ세대, 신생·뉴트로로 잡는다=이에 백화점은 MZ(밀레니얼+Z)세대의 패션 취향 공략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신규 패션잡화 브랜드를 발굴에 나선다. 오는 25일까지 SSG닷컴과 함께 ‘신상템 쇼케이스 기획전’을 열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이 직접 찾아낸 20·30세대 인기 브랜드 60여개를 모아 온라인에 공개한 뒤 오는 6월 강남점에서 팝업 오픈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백화점 온라인 상품기획자(MD)가 직접 시장 조사를 통해 발굴한 우수 브랜드가 소개될 예정이다. 기획전을 통해 업체는 소비자를 만나는 기회를 얻고, 소비자는 기존에 접할 수 없던 새로운 브랜드를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롯데백화점은 뉴트로 감성을 담은 기획전을 연다. 롯데백화점이 미국 고급 캐주얼 브랜드인 ‘폴로 랄프 로렌’과 손잡고 5월 6일까지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에 팝업행사를 진행한다. 최근 MZ세대에서 1990년대에 인기 있던 브랜드가 다시 주목받는 현상을 반영한 전략이다. 지난 1~15일 폴로 남성 매출은 2019년과 비교해도 40%, 폴로 여성 매출은 73% 신장하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고재욱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선임상품기획자는 “새로운 볼거리와 스토리를 좋아하는 젊은 MZ세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늘어나는 확진자는 여전히 위험 요소다. 지난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평균 600명대를 기록하면서 4차 유행 가능성이 전문가 사이에서 언급되고 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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