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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배송에 보랭백 늘리고…친환경배송 경쟁[언박싱]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최근 유통가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른 배송 서비스가 빠른 속도뿐만 아니라 친환경 가치 측면에서도 경쟁하고 있다.

배송차량에 전기차 사용이 늘어나는가 하면 배송받을 때마다 쌓이던 포장재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번 사용이 가능한 보랭백 사용도 늘어나는 추세다.

전기차로 배송갑니다
CU가 이달 22일 편의점 업계 최초로 점포에 상품을 공급하는 배송 차량에 전기차를 도입했다.[CU 제공]

CU는 이달 22일 편의점 업계 최초로 점포에 상품을 공급하는 배송 차량에 전기차를 도입했다. CU가 이번에 도입하는 전기차는 기아자동차 봉고EV 모델로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BGF로지스광주에서 운영되는 배송 차량이다.

해당 차량은 서울 강남 지역의 중대형 점포들을 대상으로 상온 상품의 배송을 전담하게 된다. BGF로지스광주는 본격적인 전기차 운영을 위해 물류센터 내에 전기차 충전 시설도 별도로 설치할 예정이다.

CU의 전기차 배송은 올해 하반기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물류 효율과 환경적 효익 등을 두루 검토해 향후 다른 물류센터로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 송재국 BGF리테일 SCM실장은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상품을 넘어 배송 과정에 이르기까지 진정성 있는 ESG 경영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슈퍼는 지난 2월부터 송파점, 신천점 등 수도권 일부 점포에서 친환경 전기 자동차 11대를 배송용 차량으로 투입해 운영중이다.

SSG닷컴은 최근 국내 최초로 콜드체인이 가능한 친환경 전기 배송차를 시범 운영하며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힘쓰고 있다.

새벽배송, 친환경 가방이 대세
롯데마트 새벽배송 전용 가방 '안녕 또 보냉'.[롯데마트 홈페이지]

새벽배송에 사용되는 수많은 포장재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여러번 사용이 가능한 보랭백 사용은 특히 신선식품 배달이 많은 새벽배송에서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비닐을 없애고 친환경 종이 소재로 변경하는 등의 노력에서 한발 더 앞서 나간 것이다.

롯데마트는 최근 다회용 보랭가방 ‘안녕 또 보냉’ 사용을 ‘새벽에 ON’ 주문 전체로 확대했다. 지난해 말 서울 강남지역 등 롯데슈퍼 일부 지역에서 퇴근길 배송에서 선보인 보랭가방을 전면 도입한 것이다.

SSG닷컴은 지난 2019년 6월 말 새벽배송을 시작하며 다회용 보랭가방 ‘알비백’을 선보인 이후 현재까지 일회용품 약 2830만개를 절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알비백은 스타벅스, 하겐다즈, 키티버니포니(KBP), 키엘 등 유명 브랜드와의 한정판 콜라보레이션 에디션이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쿠팡은 신선식품 배송을 위해 기존 업계에서 사용하던 스티로폼 상자를 완전히 없애고, 자체 개발한 재활용 에코백을 ‘프레시백’을 작년부터 도입했다. 프레시백은 신선식품을 구매한 고객이 상품을 꺼낸 뒤 문 앞에 내놓기만 하면 쿠팡의 배송직원들이 다음 배송 때 회수해 세척과 살균 후 재활용하는 용기다.

직원이 쿠팡 로켓프레시 배송을 준비하고 있다.[쿠팡 제공]

또 로켓배송은 대부분의 제품을 직접 매입해 배송하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방식으로 모든 과정을 쿠팡이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포장재 소비를 크게 줄여, 쿠팡의 로켓배송 상품 중 75% 이상은 골판지 상자 또는 기타 불필요한 포장 없이 홑겹 봉투에 담겨 배송된다.

한편 쿠팡의 로켓배송 모델은 5월 30~31일 서울에서 비대면으로 개최되는 ‘2021 P4G(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서울 정상회의’에서 물류 혁신을 통한 친환경 모델로 소개될 예정이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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