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온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오픈 1주년을 맞아 '온세상 새로고침'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온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김빛나 기자]e커머스 업계가 예고 없는 ‘빅세일’에 나섰다. 보통 미국 추수감사절 전후 진행되던 연간 단위의 대규모 세일 행사를 이례적으로 가정의 달 5월에 맞춰 진행하게 된 것이다. 업계간 최저가 할인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고객 선점 차원에서 할인 행사가 예상보다 대폭 당겨진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롯데온이 출범 1주년을 맞아 ‘새로고침’을 누르고, 이커머스 시장에서 반격에 나선다. 롯데온은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오픈 1주년을 맞아 ‘온세상 새로고침’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달 초 이베이코리아 출신 나영호 대표(부사장)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은 롯데온은 그간의 부진을 딛고 본격적으로 재도약에 나선다는 각오다.

이번 행사에는 2만여 셀러의 약 4000만개가 참여한다. 고객들은 상품 구매 시 사용 가능한 20% 할인 쿠폰을 포함해 매일 오후 7시에는 선착순 5000명에게 10% 추가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엘페이(L.Pay) 결제 시 20%를 엘포인트로 돌려주며, 요일 별로 10% 카드 즉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아울러 행사 첫 날인 26일 10시, 12시, 15시, 18시 등 네 차례에 걸쳐 인기 상품 14종을 특가로 판매한다.

이색 상품도 선보인다. 먼저 최근 주식시장의 인기를 고려해 주식 구매 시 사용 가능한 ‘KB 국내 주식 금액권(2만/3만원)’을 10% 할인해 판매한다. BMW 5시리즈 차량 상담권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고객의 쇼핑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로는 최근 6개월 간의 실제 배송 데이터를 분석해 ‘배송 도착 예정일 안내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한 보다 편리한 상품 검색이 가능하도록 상세 필터 기능을 추가하고, 롯데온과 롯데백화점 상품에 선물하기 기능도 강화했다.

임현동 롯데온 상품부문장은 “1주년 행사 이름을 ‘온세상 새로고침’이라고 정한 만큼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상품, 혜택, 서비스 등 모든 분야에서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롯데온을 ‘새로고침’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온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오픈 1주년을 맞아 '온세상 새로고침'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온 제공]

11번가는 오는 26일부터 열흘간 최대 약 44만원까지, VIP 고객이라면 최대 65만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11번가 전국민 쇼핑 페스티벌’을 연다.

11번가가 이처럼 상반기에 최대 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롯데온에 이어 조만간 이베이코리아도 상반기 대규모 할인행사인 ‘빅스마일데이’를 진행하는 만큼 고객 선점 차원에서 할인행사를 먼저 진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할인전에는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등 인기 브랜드 136개와 총 8000여곳 셀러가 570만여개 상품을 판매한다. 할인 상품은 11번가 검색창에 ‘전국민쇼핑’을 검색하면 찾을 수 있다.

‘타임딜’에서는 하루 4차례 ‘애플 에어팟 프로’, ‘다이슨 볼륨 앤 쉐이프 리퍼’, ‘르네블루 바이 워커힐 숙박권’, ‘LG 스타일러’, ‘발뮤다 뉴 토스터’ 등 인기 상품들을 최대 69% 할인가에 판매한다.

행사 기간 동안 라이브방송 ‘라이브11’도 59차례 진행한다. 오는 28일 오후 9시에는 어린이날 특집 ‘레고’ 라이브방송, 오는 30일 개그맨 이상준과 ‘빕스’ 프리미엄 밀키트 라이브방송, 오는 5월 3일에는 게임 캐스터 전용준과 ‘로지텍’ 게이밍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브방송을 볼 수 있다.

‘전동스쿠터’,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등을 1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파격적인 ‘100원 딜’ 추첨도 매일 2개씩 진행한다. 26일은 2인용 전동스쿠터인 ‘AU테크 에코로 S400’, ‘세그웨이 나인봇 E25 전동킥보드’를 선보인다.

할인 행사 기간동안 다양한 쿠폰도 제공된다. 상품에 따라 최대 20만원까지 아낄 수 있는 ‘10% 할인 쿠폰’ 2장과 최대 7000원까지 아낄 수 있는 ‘15% 할인 쿠폰’ 2장을 매일 발급받을 수 있다. VIP 고객에겐 각 3장씩 발급한다.

홍창영 11번가 사업운영담당은 “11번가를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매일 혜택을 받을 수 있어 5월 가정의 달 선물 시즌을 앞두고 알뜰한 쇼핑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11번가 전국민 쇼핑 페스티벌 [11번가 제공]

이베이코리아도내달 10일부터 9일간 ‘빅스마일데이’를 진행한다. 매각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할인행사인 만큼 전사적 역량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구매고객은 물론, 판매고객을 위한 혜택을 올인하는 등 역대급으로 판을 키워 매각을 앞두고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베이코리아는 올해 빅스마일데이의 판을 키우기 위해 이례적으로 판매자를 대규모 공개 모집했다. 실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중소 셀러들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참여 문턱을 낮췄다. 고객 혜택도 대폭 확대해 할인율 역시 역대급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5월 가정의 달의 소비심리를 자극하기 위한 맞춤형 초특가 상품 라인업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매각을 눈앞에 둔 이베이코리아가 이번 빅스마일데이에 마케팅과 영업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빅스마일데이가 마지막 행사가 될 수도 있는데다, 기업 가치를 과시하려는 전략까지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o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