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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리브영에 밀린 롭스·랄라블라, ‘분위기 반전’ 노린다[언박싱]
‘롭스 플러스’ 시도하는 롭스, 구원투수되나
코로나로 쪼그라든 ‘위기의 H&B 스토어’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한 때 ‘3강 체제’라 불리며 몸집을 불리던 H&B 스토어가 ‘올리브영 독주 체제’로 접어든 가운데 2, 3위 업체인 랄라블라와 롭스가 분위기 반전을 시도한다. 최근 소비 심리가 살아날 기미가 보이는 만큼 계열사 간 협력 및 온라인·배달 매출 강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롭스 플러스’ 시도하는 롭스, 구원투수되나

26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롭스는 5월 중으로 롯데마트 안에 ‘롭스 플러스’ 테스트 매장을 열 예정이다. 롭스 플러스는 기존 롭스 매장에서 건강기능식품 등 기존 롭스 매장 이미지를 가져가면서도 롯데마트에 없는 상품들이 담길 예정이다. 로고도 기존 롭스 로고인 주황색 대신 파란색을 활용했다. 롭스 플러스 매장 시도에는 결합 매장을 통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앞서 지난해 12월 롭스는 실적 악화 등의 이유로 롯데마트에 흡수통합됐다. 롭스 관계자는 “테스트 매장을 들어가만한 롯데마트 지점을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롭스 매장 [헤럴드 DB]

2위 랄라블라도 인지도 확대를 위해 계열사를 활용 중이다. 전국 GS25 매장 300곳에 랄라블라의 뷰티 상품 전용 매대를 운영하고 있다. 또 GS리테일 통합 앱 ‘더팝’에서 GS25나 GS수퍼마켓의 고객을 대상으로 랄라블라 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등 고객 확장에 힘쓰고 있다. 2018년 글로벌 드럭스토어 왓슨스와 결별하고 독자 브랜드로 전환한 랄라블라는 매장이 대폭 줄어드는 등 롭스와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

랄라블라 로고 [헤럴드DB]

롭스·랄라블라가 올해 터닝 포인트를 마련해야 하는 이유는 점점 벌어지는 1위 올리브영과의 격차 때문이다. 지난해 올리브영 매장 규모는 전체 H&B 스토어 매장 84%에 달했고, 올리브영 영업이익도 2019년 대비 15.8% 증가했다. 반면 랄라블라 매장 수는 2020년 말 기준 124개로, 최근에도 점포를 정리해 4월 기준 111개 매장을 보유 중이다. 2019년 129개 매장을 가지고 있던 롭스도 매장을 정리해 2020년 101개, 현재(2021년 4월) 99개 매장을 가지고 있다.

코로나로 쪼그라든 ‘위기의 H&B 스토어’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을 크게 입은 H&B 스토어 시장은 최대 변수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성장한 H&B 스토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대폭 감소한 1조7810억원을 기록했다. 뷰티만 판매하는 로드삽, 세포라 등을 제외한 국내 온·오프라인 H&B 스토어만 반영한 수치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그 전해보다 12.9% 감소해 4년 전인 2017년 시장 규모인 1조7808억원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

오프라인 매장 영향력이 줄어드는 만큼 올리브영처럼 온·오프라인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CJ올리브영은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상품을 매장으로 당일 배송하는 ‘오늘드림’ 서비스가 전년 대비 13배 증가하는 등 온·오프라인 통합 전략에 성과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자사 앱을 통해 라이브방송 ‘올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다.

H&B 스토어 관계자는 “지난해 외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고, 전반적인 매장 실적도 좋지 않았다”며 “매출 개선을 위해 온라인 전략 뿐만 아니라 다방면으로 전략을 짜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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