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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 vs 홍영표·우원식…백신·부동산·계파 모두 갈렸다
민주당, 28일부터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내년 대선·지방선거 이끌 당대표 선출 시작
宋, 백신-부동산서 文정부와 차별화 시사
洪-禹 “대단히 위험하다”…‘反宋’ 협공모드

지난 20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광주·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홍영표(왼쪽부터)·송영길·우원식 후보가 정견을 밝히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 5·2 전당대회 레이스가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당 대표 후보들 간 차이점이 점점 더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송영길 후보가 부동산, 코로나19 백신 문제 등에서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 의지를 숨기지 않는 가운데 홍영표, 우원식 후보는 그런 송 후보를 강하게 비판하며 ‘반송(反宋, 반송영길) 협공’을 하는 모양새다.

송 후보는 지난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캠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내는 등 ‘범친문’ 인사로 분류되지만, 3명의 당 대표 후보들 중에선 친문 및 계파 색채가 가장 옅다는 평가다. 그는 선거운동 시작부터 “나는 ‘계보(계파)찬스’에서 자유롭다”며 홍영표(친문), 우원식(민평련) 후보를 비판해 두 후보들로부터 거센 반격을 받기도 했다.

송 후보는 정책 기조에서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성이 가장 도드라진다. 그는 부동산 정책 수정과 관련 “보유세는 실현되지 않은 이득에 대한 과세로, 현금소득이 없는 사람에게 큰 부담”, “무주택자에 한해 LTV, DTI를 90%까지 풀어주자” 등 보유세 및 대출규제 완화를 시사했고, 코로나19 백신 수급도 “대미 교섭력 증대와 비상사태 대비를 위해 러시아산 백신 도입 검토 등 ‘플랜B’를 마련해야 한다”고 다른 목소릴르 내왔다.

송 후보는 27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서도 “안전성을 확인하려고 하다보면 백신 확보가 늦어지는 것이다. 양면이 다 있다”며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러시아 스푸트니크 백신 확보 등을 위한 ‘사전 작업’을 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의 이 같은 주장을 홍영표, 우원식 후보는 “대단히 위험하다”고 비판한다. ‘친문 핵심’인 홍 후보는 전날 MBC ‘100분 토론’에서 “선거 전략인지 모르겠지만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 하려는 것 같다”며 “야당과 보수 언론은 정부에서 충분히 하고 있는 백신 협상을 아무것도 안하는 것처럼 말하는데 송 후보는 그걸 부채질 하는 사람 같다”고 직격했다. 우 후보는 “송 후보는 백신 얘기를 할 때 마치 내가(송 의원이) 협상한 것처럼 얘기한다”며 “국회의원이 하는 일이 아니다. 잘못된 태도”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부동산 정책에서는 우 후보가 강하게 송 후보를 비판했다. 우 후보는 전날 TV토론회에서 “LTV는 좀 올릴 필요가 있는데 송 후보의 것은 안된다. 박근혜 때 80% 올렸을 때 빚내서 집사라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비난하며 임대사업자 특혜 폐지 등의 정책을 내세웠다. 우 후보는 페이스북에서도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를 흔들림 없이 지켜가며 유능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현실에 맞지않은 부분은 고칠 필요가 있다”, “생애 첫 구입하는 무주택자에 대한 대출규제 완화는 검토해야 한다” 등으로 송 후보와 마찬가지로 일정 부분 기조 수정을 예고했다.

민주당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2일까지 전국대의원, 권리당원, 일반당원 및 일반유권자 등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한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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