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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웅 “김종인과 결탁? 전화번호도 없는데...난 계파싸움 해본 적 없다”
‘초선’으로 전당대회 출마 의사
당 변화, 얼굴부터 바꿔야 한다
김종인, 가르침 얻기에 좋은 분
청년공천, 직접 하도록 판 깔 것
당 먼저 변해야 尹·安 합류 명분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당권 주자로 뛰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초선·사진)은 “내 휴대전화에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번호조차 없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헤럴드경제와 만난 김 의원은 당 일각에서 김 전 위원장과 초선 의원들 간 ‘결탁설’이 나오는 일을 놓고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공격세력들은)자신들이 그런 생활을 해왔기에, 저도 똑같이 그렇게 움직인다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세상이 달라졌다. 그런데도 여전히 옛 방식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직접 휴대전화에서 전화번호부를 보여주기도 했다.

초선으로 깃발을 든 김 의원은 “당의 변화를 알리려면 얼굴부터 바꿔야 한다”며 “흐름을 따라갈 수 있는 리더십이 있어야 대선이란 기회도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당대회 출마로 뜻을 굳힌 이유는.

▶변화를 읽는 힘을 놓고는 지금 꼽히는 모든 당권주자들의 힘을 다 합해도 제가 우세하다. 국민은 당을 볼 때 그 당의 얼굴부터 본다. (대선에 앞서)변화가 필요한데, 우리 당의 혁신을 보여줄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그런 당의 얼굴을 새롭게 바꾸는 것이다. (초선·소장파 중)아무도 뛰지 않는다면 나라도 나서야겠다고 생각했다.

-김 전 위원장이 ‘초선 당권론’을 띄운다는 말이 있다.

▶김 전 위원장과 40여일 전 4명 모임으로 오찬을 한 일 말고는 일면식도 없다. 내 휴대전화에 (김 전 위원장)전화번호도 없다. 다만, 가르침을 얻기에는 가장 좋은 분이라고 본다. 김 전 위원장도 젊은 개혁 그룹이 당권을 잡으면 그때부터는 도움을 주지 않을까 한다.

- ‘유승민계’라는 비판에는.

▶저를 보고 김무성·유승민계라고 하던 분들이 이제는 (저에게)김종인계라고 한다. 저도 제 정체성을 모르겠다(웃음). 그런 사람들은 그냥 제가 싫은 것이다. 그런데, 제가 계파 싸움을 했는가. ‘공천 학살’에 가담했는가. 저는 계파 구분에서 가장 자유로운 사람이다.

-4·7 재보궐선거 이후 청년 맞춤형 전략의 필요성이 거론된다.

▶결국 공천이다. 청년에게 일정 비율의 공천권을 보장하는 것이다. 기성세대가 백날 ‘롤(온라인 게임)’을 해도 이들의 고민을 완전히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청년이 직접 정책을 짤 수 있도록 판을 깔아줘야 한다.

-최근 청년세대 중심의 이른바 ‘코인 민심’은 어떻게 보는가.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 청년들은 조세 저항을 위한 반(反)체제적 음모 등을 갖고 코인에 뛰어든 게 아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이 가장 큰 이유다. 언젠가는 폭락할 것을 안다. 그래도 길이 없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과세를 하니마니 이야기를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비극이다.

-당 안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가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이분들도 우리 당이 먼저 바뀌어야 (국민의힘에)합류할 수 있는 명분을 수월히 만들 것이다.

정윤희·이원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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