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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응천 “DJ ‘담벼락에 욕이라도 하라’는 문자폭탄 보내라는 뜻 아냐”…김용민에 반박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서
"DJ발언은 '잘못된 길 가는 정부 비판하고 목소리 내라'는 뜻"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같은 당 김용민 의원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담벼락에 대고 욕이라도 하라"는 발언을 인용하며 강성 당원들의 '문자폭탄'을 긍정 평가한 것과 관련 "소속 의원들한테 문자폭탄 보내고 위축시키라는 뜻이 아니다"라고 29일 반박했다.

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대중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정부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든 비판하고 목소리를 내라'는 뜻"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4.7 재보선 참패 이후 당에 쓴소리를 내온 조 의원은 "한 2000명 되는 강성 지지층들이 너무나 적극적으로 관여를 하기 때문에 70만명 권리당원의 목소리가 다 묻혀버리는 것"이라며 강성 지지자들이 '과잉대표'되고 있다는 기존의 지적을 이어갔다.

그는 이어 "민주주의 역사가 일천한 우리나라에서는 솔직히 얘기해서 사람 위주로 정당이 운영이 돼 왔다. 3김 시대도 그렇고 지금도 보면 지도자 위주, 대통령, 이런 팬덤 정치가 돼있다"고 설명한 뒤 "어떤 의사결정 구조 과정 없이 ‘그분의 뜻’이라고 하면 그냥 거기에 따라야 되고 거기에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폭탄 날아오는 게 지금 현실 아니냐"고 지적했다.

조 의원 뜻에 공감하는 소장파 의원들이 단체로 입장을 낼 계획이 있느냐는 묻는 질문에는 "그걸 목표로 하고 있다. 소위 말하는 비주류 혹은 쇄신파, 그게 생겨야 내년 대선에 희망이 생긴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이름을 걸고 입장을 준비하는 의원을 적어도 10~20명 정도 모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곧 출범할 민주당 새 지도부를 향해서는 "문자폭탄 보내는 분들에게 자제를 요구하시라"면서 "‘당신들 때문에 지금 민심과 당심이 당신들로 대표되는 과잉 대표되는 당심, 이게 민심과 점점 더 대표되는 걸로 보여진다. 그러니까 자제해 줘라’고 명시적으로 말씀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성 지지층과 맞서다가 다음 공천이 어려워지면 어떻게 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조 의원은 "국회의원 한 번 되는 게 목표라면 이렇게 할 수 없는데 저는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는 게 목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한 번을 하더라도 어떻게 하는 게 중요한 것이고 뭘 하든지 의미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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