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안철수 “文, 무식하면 용감…한미회담 전 북미대화 촉구, 결례”
“文, 중국엔 지나친 저자세, 호의적 발언”
“80년대 운동권 사고로 세계질서 바라봐”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9일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북미 대화 재개를 촉구한 것에 대해 “‘무식하면 용감하다’라는 말이 생각난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내놨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회담 상대가 불쾌감을 느끼기에 충분한 결례에 가까운 발언”이라며 “한마디로 남의 집 제사상에 ‘감 놔라 배 놔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이 백신 스와프 추진이 차질을 빚자 “백신 개발국의 자국 우선주의”라며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내 탓을 남 탓으로 돌리는 정직하지 못한 태도”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부의 무능과 상황 판단의 오류 때문에 백신 접종 후진국이 된 책임을, 백신 생산국의 국경 봉쇄와 수출 통제, 자국 우선주의로 돌리려는 발언은 냉정한 국제사회 질서를 이해하지 못하는 발언이고 한미관계를 더욱 꼬이게 만들 뿐”이라며 “더군다나 미국이 백신을 인도를 비롯한 외국에 나누어 주겠다는 계획을 사전에 전혀 파악하지 못한, 사실관계도 틀린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비판한 직후 여유분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6000만회분을 외국에 공유하겠다고 발표했다.

안 대표는 “반면, (문 대통령이) 중국에는 지나칠 정도로 저자세와 호의적인 발언을 쏟아낸다”며 “‘미중 신냉전’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적절한 전략적 발언인지 의심스럽다. 대통령의 눈에 뭐가 씌웠든지, 아니면 누군가가 잘못된 정보와 판단자료를 대통령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이어 “지금 세계를 변화시키고 있는 3대 메가 트렌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의 전쟁, 4차 산업혁명, 그리고 미중 신냉전“이라며 ”여기에 어떻게 대응하는가가 미래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에 막강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허접하고 설익은 80년대 운동권 사고로 세계질서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현시점 국제사회의 질서와 흐름을 제대로 읽어내는 냉정함, 정보력 그리고 통찰력이 요구된다”며 “냉정한 국제질서와 이해관계의 충돌 속에서 시대에 뒤떨어진 이념과 진영논리로 우리의 국익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yun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