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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쿠팡맨 말고 당근맨?”…당근마켓 ‘3000원’ 배송 서비스 나왔다 [IT선빵!]
[당근마켓 홈페이지, 망고보드]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마켓이 거래 물품을 배송해주는 ‘당근배송’ 서비스를 내놨다. 이웃 간의 직거래를 표방한 당근마켓이 근거리 배송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일부 지역의 서비스 테스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배송 서비스가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근마켓은 최근 서울 송파구 지역에서 배송서비스 ‘당근배송’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3000원의 배송료를 내면 거래 물품을 판매자에게서 수거해 구매자에게 전달해주는 서비스다.

구매자는 물건 수령 장소를 입력하고 배송비 3000원을 결제한다. 판매자는 물건을 놓아둘 주소를 입력한다. 다음날 오전에 배송원이 물건을 수거해 오후에 구매자에게 비대면으로 배송해주는 방식이다.

송파구의 경우 현재 같은 송파구 내 이용자끼리만 당근배송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3㎏이 넘는 물건, 가로·세로 길이가 50㎝를 넘는 물건, 30만원이 넘는 고가 물건, 전자제품, 유리 등 배송 시 파손되기 쉬운 물건은 배송 서비스를 신청할 수 없다.

배송 중 파손, 분실 등의 문제가 생기면 신고를 접수하고 배송사고일 경우 당근마켓 측에서 이를 보상한다.

당근마켓 측은 “다만, 직거래가 아니어서 실제로 물건을 확인하지 않고 진행되다가 생기는 거래 분쟁, 물품 진위 여부 등은 배송원이 확인하기 어려워 당근마켓에서 관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근마켓 관계자는 “테스트 결과와 이용자들의 반응에 따라 타지역 확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며 “테스트 서비스로, 아직 공식 서비스 오픈 일정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송 테스트는 직거래를 이용할 때와 동일한 반경 안에서 진행 중”이라며 “같은 지역에 계신 이웃 분들이 부득이 직거래를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도움을 드리고, 편의를 높이고자 기획됐다”고 덧붙였다.

당근배송 베타서비스 메뉴 [당근마켓 애플리케이션]
당근배송 베타서비스 메뉴 [당근마켓 애플리케이션]

당근마켓은 ‘당신 근처의 마켓’을 슬로건으로 내세워 GPS 반경 4~6㎞ 이내 ‘동네’ 주민이 연결되는 중고 물품 거래 앱이다. 근거리에 있는 이웃이 만나 ‘직거래’로 하는 중고 거래가 차별화된 서비스다. 당근마켓 운영정책에도 ‘이왕이면 근처에서 직거래를 해달라’는 문구가 포함돼 있다.

때문에 이번 배송 서비스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도 있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비대면 거래 수요가 늘어난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사업 영역 확대의 일환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 당근마켓은 중고 거래 플랫폼을 바탕으로 이사업체, 과외, 세탁, 농수산물 판매, 부동산, 중고차 등으로 거래 사업 영역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있는 상태다. 나아가 ‘당근마켓 장바구니’ 판매를 시작하는 등 ‘굿즈(기념품)’ 판매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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