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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 野 신임 원내대표 “與, 법사위 안돌려주면 범법”
30일 원내대표 선거서 차기 원내사령탑 선출
“민주당, 법사위 등 당연히 돌려줄 의무 있다”
“합당 위한 합당 안돼…시너지 효과 많이 내야”
“코로나 백신·주택·일자리 문제에 당력 모아야”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김기현 의원이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4선, 울산 남구을)는 30일 더불어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을 포함해 17개 상임위원장직을 독점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만약 돌려주지 않는다면 범법자의 지위에 있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거에서 선출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법사위원장 등은)민주당이 돌려주고 말고 할 것이 아니라 당연히 돌려줘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와 같은 폭거를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민주당이 스스로 판단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한민국에 더 이상 비상식이 통용되지 않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과의 합당에 대해서는 “양당이 통합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고 약속을 지킬 것”이라면서도 “합당을 위한 합당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기와 방법, 절차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논의가 어디까지 진행된지 파악한 후에 다시 말씀드리는 기회를 가지겠다”며 “원칙적으로 합당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합당을 위해 거쳐야 할 절차, 방법, 시기에 대해서는 가장 시너지 효과가 많이나는 쪽으로 선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된 김기현 의원이 인사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원내대표 선거 과정에서 당내 일각서 제기된 ‘영남당 탈피’ 주장에 대해서는 “특정 지역의 지지 불균형을 해소해 전국정당을 지향해야 된다는 차원으로 생각한다”며 “영남이 우리당의 주요 지지기반인데 ‘영남당은 안된다’고 하는 것은 우리의 지지기반을 버리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후보 중 유일하게 영남지역(울산 남구을)에 지역구를 두고 있다.

그러면서 “호남, 수도권 등 우리의 취약지역에서 좋은 인재를 발굴해내고 대선에서 전면 배치해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도리”라며 “그런 의미에서 전국정당화는 우리가 해야 할 핵심 과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선을 앞두고 당내 잠룡들을 위한 정책적 배려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우리 당내 대선 후보로 거론된 분들 모두 별개로 흩어져 있어서 당과 연계성이나 고리가 크지 않았다”며 “이제부터는 당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구성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그분들이 역할과 책임을 같이 겸할 수 있도록 당에서 배려를 해야 한다”고 했다.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된 김기현 의원(오른쪽)이 전임 주호영 원내대표로부터 축하받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원내대표로서 중점을 둘 정책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주택 문제, 일자리 문제 등 3가지를 꼽았다.

김원내대표는 “국민 삶을 옥죄고 있는 백신이 조속히 도입되고 빨리 접종되도록 여야 통틀어 당력을 모아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필요하다면 국회 차원에서 미국에 사절단을 파견해 백신 확보에 진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또, “주택 문제는 집값 안정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집값을 안정시킨다고 해서 청년들이 집을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지 않는다”며 “집값을 다시 정상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근본적으로 시행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자리에 대해서는 “청년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좋은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공공부문 세금으로 만드는 일자리는 최소화 시키고 민간경제 투자활성화를 통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도록 법과 제도적으로 뒷받침 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치러진 원내대표 선거 1차 투표에서 34표를 얻어 1위로 결선투표에 올랐다. 이어 김태흠 의원(30표), 권성동 의원(20표), 유의동 의원(17표) 순이었다. 곧이어 치러진 결선투표에서는 김 원내대표가 66표를 얻어 34표에 그친 김태흠 의원을 꺾고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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