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된 김기현 의원(오른쪽)이 전임 주호영 원내대표로부터 축하받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임기를 마치며 "저와 우리 국민의힘은 거대 여당의 횡포에 맞서 의회민주주의 파괴와 헌정 유린에 맞서 싸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경선이 끝난 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이 당이 다시 설 수 있게 한번 더 기회를 주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집권세력은 막무가내였다"며 "(우리의) 몸부림을 국민께서 조금이나마 평가해 주셨다고 감히 자부한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해 총선, 우리 당은 분노한 민심의 삼각 파도를 맞고 난파선이 됐다"며 "언제 이 어두움의 터널을 벗어날 수 있을까 망연자실했지만, 국민은 절망의 끝자락에 섰던 이 당을 회생시켜주셨다. 거듭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원내대표를 시작하며 원구성 협상에 나섰던 것과 관련해 "집권세력은 1987년 체제 이후 지켜온 의회 관행을 모두 무시해버렸다"며 "지난 1년 국회는 청와대와 행정부가 국회에 넘기는 법안을 속전속결로 처리하는 '택배 사무소'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의사진행발언, 5분발언, 필리버스터,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 등 우리에게 주어진 단 하나의 기회도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았다"고 자평하며 "국민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결선투표 결과 4선의 김기현 의원이 66표를 얻어 차기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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