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어준 성역인가” “문자폭탄에 후퇴하나”…與에 쓴소리 쏟아낸 청년들
민주당 초선 모임, 2030 초청해 민심 청취
“민주당, 청년 ‘공정’ 요구에 응답 못 해” 반성
청년들 “조국 사과한다더니…김어준은 성역?”
더불어민주당 초선 모임 '더민초'의 간사인 고영인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더민초 쓴소리 경청 20대에 듣는다' 간담회에 참석해 20대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가 20·30대 청년들을 초청해 쓴소리를 들었다. “격의 없는 토론”을 당부한 의원들을 향해 청년들은 ‘조국 사태’와 ‘김어준 논란’뿐만 아니라 ‘청년 취업난’과 ‘코로나19 방역 실패’ 문제 등을 강하게 비판했다.

‘더민초’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쓴소리 경청’이란 이름으로 20·30대 청년들을 초청해 직접 민주당에 대한 비판을 청취했다. 초선 의원들이 주최한 세 번째 ‘민심 경청’ 행사로, 이날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은 “나 역시 이대남(20대 남자) 아들을 두고 있는데, 요즘에는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는 얘기를 할 수가 없다고 한다”며 “청년들이 문재인 정부 탄생에 큰 역할을 했는데 그 자리에서 민주당에 요구했던 ‘반칙·특혜 없는 세상’에 응답하지 못했고, 실패를 자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저 역시 자녀들이 90년대생이다. 아버지의 심정으로 여러분의 아픔에 공감하고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며 “격의 없는 소통을 해 달라. 20·30대의 얘기를 듣고 애로점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격려했다.

청년들은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군 가산점 문제를 언급한 최수영 씨는 “군 가산점 문제는 젠더 갈등 문제가 아닌 군 복무에 대한 합당한 보상의 문제”라고 지적하며 “정부와 민주당이 공정에 대한 분노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했다. 최근 민주당이 발의한 ‘제대군인 지원’법안을 보고 놀랐다. 지난 20년 동안 군 가산점에 부정적이었던 민주당이 이제 와서 법안을 내놓는 것은 청년을 표로밖에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20세인 곽지후 씨는 “코로나19 대처가 미흡했다. 학교는 비대면수업으로 교육 격차가 커지고 있는데, 교회 예배는 계속된 이유가 무엇인가. K-방역에 심취해 코로나19 방역 노력이 느슨해졌다”고 말했다. 특히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분향소를 설치했던 일을 두고선 “민주당 의원들의 2차 가해가 실망스럽다. 분향소를 설치하기 전에 민주당이 책임을 지고 사과했어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한다더니 문자폭탄에 의지가 후퇴하는 것 아니냐”며 민주당 의원들을 비판한 박인규 씨는 “방송인 김어준은 성역인가. ‘뉴스공장’ 작가는 주 50만원을 받는데, 작가가 쓴 원고를 읽기만 하는 김씨는 회당 200만원을 받는다. 공정과 진실에서 벗어난 보도가 이어지는데 민주당은 언론개혁만 강조한다. 언론민주화가 아닌 민주언론 특혜법이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osyo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