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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더리움 광풍'…가상자산 거래대금 45조 코스피 3배 육박
지난 3일 가상자산 거래량 11조…3일만에 4배 폭증
이더리움클래식, 거래량·상승률 모두 도지코인 압도
400만원 돌파 이더리움, 7000만원 못깨는 비트코인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알트코인 투자 열기가 재차 뜨겁게 달아오르자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하루 거래량이 45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스피 하루 거래량의 3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7일 오전 기준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의 하루 거래대금은 44조9716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11조1259억원이었던 지난 3일 하루 거래대금의 4배가 넘는 규모다.

이는 동시에 전날 코스피 거래대금인 16조6264억원의 3배 가까이 큰 금액이다.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 규모가 폭증하는 데는 이더리움의 초기모델인 이더리움클래식에 투심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업비트에 따르면 이더리움클래식의 가격은 이날 오전 전일보다 50% 가까이 급등하며 17만원 가까이 상승해 있다. 지난달 초 1만7740원이었던 이더리움클래식은 꾸준히 상승하며 한달만에 10배 가까이 몸집을 불렸다.

이더리움도 지난 3일 400만원을 돌파한 데 이어 7일 오전에도 전일보다 1.31% 상승한 420만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7000만원을 회복하지 못하고 횡보하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지난 1주일간 27.57% 증가하며 시가총액이 457조원을 넘겼다.

도지코인은 가상자산 광풍의 주인공을 이더리움클래식에 내줬다. 이날 도지코인은 전일보다 8.56% 급락한 717원에 거래 중이다. 거래량도 힘을 잃었다. 이날 이더리움클래식 거래대금은 9조5454억원을 기록하며 도지코인 거래대금(4조66642억원)의 두배에 달했다.

이더리움의 상승세는 지난주 유럽투자은행(EIB)이 이더리움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1억유로(약 1343억원) 규모 디지털 채권을 발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작됐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더리움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영국 가상자산 거래소 CEX.IO의 콘스탄틴 애니시모프 사무국장은 “긍정적인 상승 탄력에 힘입은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 기록은 머지않아 비트코인 시가총액을 능가할지 모른다는 야심 찬 기류에 다시 불을 붙였다”고 말했다.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도 장기적으로 안정화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임성철 흥국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가상자산은 규제리스크가 크고 실질적 활용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존재하지만 전세계 주요 거래소 거래대금이 지난해 10월 이후 매월 증가해 최근 약 3300조원 규모에 달했다”면서 “앞으로 기업 및 기관 투자자들이 매입과 관련 상품 출시에 나서면 장기적으로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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