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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B절세칼럼]잠자는 연금을 깨워라. TDF가 왔다.

우리은행 분당중앙금융센터 PB팀장 한도연 부지점장

매년 가을이면 연례행사처럼 직장인들과 자영업자 등 소득이 있는 사람이라면 내년도 연말정산과 종합소득신고를 위해 세제 혜택이 있는 상품들을 찾는다.

소득공제 및 세액공제 상품들은 다양하게 많지만 오늘은 그 중 가장 입금 금액이 큰 개인형 퇴직연금계좌(개인형IRP)에 대해 알아보자. 세액공제 상품에 대해 관심도 많고 가입자도 많지만 그 관심은 1년 중 한 번으로 그치는게 안타깝다.

가장 오랜 기간(소득이 있는 동안) 함께 가져가는 상품임에도 그 자산의 운용에 대해서는 우리가 너무 소홀했던 것은 아닌지 한번 되돌아보면 좋을 것 같다.

개인형IRP란 가입자의 개인부담금과 퇴직금을 본인 명의의 신탁계좌에 적립하고 하나의 계좌로 다양한 금융상품(정기예금, 펀드 등)에 자유롭게 운영하여 향후 연금 등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퇴직연금제도(개인부담금은 세액공제 혜택, 퇴직금은 소득세법에 정한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저율 과세)이다.

개인형IRP는 세액공제 혜택만으로도 매년 최대 16.5%의 확정 수익이 보장된 상품이다. 이런 혜택으로 가입 목적이 뚜렷하여 그 목적이 충족되면 상품운영에 대해 크게 관심을 두지 않거나 관리에 소홀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연금 자산은 원금손실에 대한 우려로 1% 수준의 정기예금 등으로 운용한다. 우리는 은퇴까지 가져가는 장기투자 상품임에도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저금리로 무관심하게 방치하고 있는 건 아닌지 반성해봐야 한다.

그럼 어떤 자산으로 운용해야 좋을까?

연금 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상품은 정기예금에서 펀드까지 다양하다. 정기예금의 경우 저축은행에서 시중은행까지 다양한 금융기관의 금리를 비교하여 선택할 수 있다. 금융기관 간 금리 비교는 가능하나 최근 저금리 상황에서 차이가 크지 않다. 연금 자산의 성격상 장기투자가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보면 펀드 투자가 가장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펀드의 경우 원금손실에 대한 리스크가 있어 쉽게 접하기 어렵고 투자를 하였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가입자가 300개가 넘는 펀드 중 적절한 투자대상과 리밸런싱 타이밍을 맞추기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펀드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는 금융상품 중 유일하게 경제성장율과 물가상승율을 따라갈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펀드를 골라야 하는지? 수익률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바쁜 직장인들에게는 또 다른 고민이 될 수 있다. TDF(Target Date Fund)는 내가 정한 목표일까지 알아서 자산을 관리해주는 펀드이다. 펀드에서 알아서 투자자산을 고르고 자산 배분 비중도 조절한다. 어느 나라, 어느 자산에 투자할지 고민할 필요 없이 투자자의 생애주기(Life Cycle)와 시장 상황에 따라 계속해서 투자솔루션을 찾아가며 우리가 일하는 동안 TDF도 30년, 20년, 10년 열심히 자산관리를 해준다.

TDF는 펀드 투자가 처음인 사람에게 유리한 펀드이며, 은퇴까지 남은 시간이 많은 사회 초년생이나 소액으로 꾸준히 IRP에 입금하는 경우, 분산 포트폴리오를 원하는 경우 최적의 상품이 될 수 있다. 이런 특징을 반영하여 자산운용사별로 다양한 TDF상품이 출시되어 있으며, 나의 연금이 가입되어있는 금융기관을 찾아 상담을 통해 자신과 맞는 TDF상품을 찾는게 중요하다. 직장인에게 찾아오는 매년 13월의 보너스인 연말정산! 세테크와 함께 나의 잠자고 있는 연금 자산을 깨워 내가 일하는 동안 함께 일하게 만들어 든든한 은퇴와 세금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보자.

우리은행 분당중앙금융센터 PB팀장 한도연 부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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