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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중국 시노팜 백신 긴급사용 승인
비 서구권서는 처음
전문가그룹 “18세 이상 성인에 권고”
중국 허베이성 우한에서 지난달 28일 대학생들이 줄지어 중국 제약사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시노팜 백신은 7일 WHO로부터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다.[연합뉴스]

[헤럴드경제]세계보건기구(WHO)가 7일(현지시간) 중국 제약사 시노팜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WHO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백신 중 비서구권에서 개발한 것은 시노팜이 처음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WHO는 시노팜 베이징의 코로나19 백신을 긴급 사용 목록에 올렸다”며 “WHO로부터 안정성과 효능, 품질을 확인받은 여섯 번째 백신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긴급 사용 승인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WHO의 면역 자문단인) 전문가전략자문그룹(SAGE)이 가용한 자료를 검토했으며, (3∼4주 간격) 2회 접종 일정으로 18세 이상 성인의 사용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이어 “시노팜 긴급 사용 승인은 코백스가 구입할 수 있는 백신 목록을 확대하는 한편, 각국이 규제 승인을 촉진하고 백신을 수입·투여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WHO가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SAGE는 코로나19로 인한 유증상 및 입원 환자에 대한 시노팜 백신의 효능을 79%로 추정했다. WHO는 “임상 실험에 등록된 60세 이상 고령층이 적어 해당 연령대에 대한 효능은 평가될 수 없었다”며 “예비 자료와 보조 면역원성 자료가 이 백신이 고령자에게 보호 효과를 줄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하고 있기 때문에 WHO는 이 백신에 대한 연령 상한선을 권장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18세 이상 성인이라면 연령 상한선 없이 권고된다는 것이다.

WHO 긴급 사용 목록에 올라가면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와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해 세계에 배분될 수 있다. 시노팜 백신은 중국 외에도 헝가리와 이란, 이집트, 파키스탄 등 40여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또 다른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인 시노백 백신과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도 WHO가 긴급 사용 승인 여부를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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