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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리온, 하반기에 실적 모멘텀 찾는다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오리온이 시장 전망치에 겨우 부합하는 1분기 실적을 낸 가운데 원재료 가격 상승과 비용 증가의 부담 속에서 하반기엔 실적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8일 증권가에 따르면 오리온의 지난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오른 602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5.1% 상승한 1019억원으로 소폭 하회했다. 이는 신규 카테고리 및 신제품의 판매 호조 속에서도 원재료 가격 상승과 신제품 관련 프로모션 등 비용 증가의 여파가 컸다는 분석이다.

해외 시장별로 보면, 중국 법인은 춘절 효과 및 신제품 효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갔지만 쇼트닝 등 주요 원자재 단가 인상과 개학 시즌 관련 프로모션 비용 증가로 비용 부담이 발생했다. 베트남 법인도 뗏 명절 효과로 스낵 매대 강화로 두 자릿수 외형 성장을 유지했지만 팜오일, 설탕 등 주요 원재료 단가 상승과 프로모션 비용 증가로 비용 부담이 발생했다. 반면 러시아 법인은 잼초코파이, 비스킷 신제품 판매 호조로 환 영향 제거 시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40%, 20% 이상 기록했다.

오리온은 비용 부담으로 인해 2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오리온의 2분기 오리온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오른 5364억원, 영업이익은 3% 떨어진 836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하반기에 들어서선 해외법인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법인은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 본격화로 비축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 2분기까지 기저부담이 존재하지만 양산빵(신규 카테고리) 시장 진입과 1~2성급 대도시 유통망 확대로 외형 감소를 방어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베트남 법인은 북부지역 물류체계 변환에 따른 딜러 재고 조정 기간이 2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지만 이후엔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국내 법인은 신제품 출시 및 비용 효율화로, 러시아 법인은 잼파이 초코파이 판매 호조 및 비스킷 신제품 입점 확대로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정섭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가파른 곡물가 상승과 환 영향에 따른 비용 부담이 이어지고 있으나, 시장지배력 확대 등 기초 체력 변화는 없는 상황이고 견조한 외형 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2분기를 저점으로 역기저 및 원부자재 부담은 계단식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정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전년 높은 기저와 국제곡물가격 상승세로 상반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4%로 둔화되겠지만, 하반기에는 베트남 물류 전환 완료, 중국 신제품 출시 등으로 영업이익이 19%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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